오조룡 왕비보 국가민속문화유산43호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안국동 175-112) 서울공예박물관
이 왕비보(王妃補)는 담록의 문양비단 바탕에 발톱이 5개 있는 오조룡(五爪龍)을 중심으로 하여 주위에 장생문(長生紋)을 수놓은 것이고 크기는 지름이 19.5cm이다. 보(補)는 조선시대 왕과 왕세자의 곤룡포(袞龍袍)나 왕비·세자빈의 적의(翟衣)·원삼(圓衫)·당의(唐衣)의 가슴과 등, 양 어깨에 부착하여 장식한 둥근 천으로 주로 용을 수놓았다. 문양에 따라 ‘용보(龍補)’라고도 하며 형태에 따라 ‘원보(圓補)’라고도 한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예로부터 천자(天子)나 국왕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왔기 때문에 조선시대 왕의 직계가족들은 용보를 부착하였으며 용의 발톱수로 신분의 구분을 두었다. 문양은 문무와 품계에 따라 달랐는데 왕과 왕비는 발톱이 5개인 5조룡(五爪龍)을, 왕세자와 세자빈은 사조룡(四爪龍), 왕세손과 세손빈은 삼조룡(三爪龍)의 보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말기에는 이러한 제도가 확실하게 지켜지지 않아 대부분의 유물이 오조룡보로 되어있다. 왕비와 세자빈의 예복인 대례복인 적의와 소례복인 원삼에도 달았는데 이 보(補)는 왕비의 원삼에 달았던 보인 듯하다. 엷은 녹색의 문양이 있는 비단에 발톱이 5개 달린 5조룡(五爪龍)을 중심으로 주변에 십장생을 수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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