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2271호
소 재 지;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중산리 622) 보경사
「포항 보경사(寶慶寺) 오층석탑(五層石塔)」은 포항 보경사(寶慶寺) 경내 적광전 앞에 위치한 높이 약 4.6m 규모의 석탑으로 단층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석(塔身石, 몸돌)과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으로 탑신(塔身)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상륜부(相輪部, 석탑의 꼭대기에 세워 놓은 장식 부분)는 노반석(露盤石, 탑의 상륜부 가장 아래에 상륜을 받치기 위한 방형, 사각형의 돌)과 복발석(覆鉢石, 탑의 노반 위에 엎어진 사발 모양으로 장식해놓은 돌)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탑의 조성시기는 1588년 사명대사(四溟大師) 유정(惟政)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도인(道人), 각인(覺人), 문원(文遠)이 고려 현종 14년(1023) 3월에 이 탑을 세웠다고 적고 있다. 고려 현종 14년(1023년) 사찰에 탑이 없어 청석(靑石)으로 5층탑을 만들어 대전 앞에 놓았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포항 보경사(寶慶寺) 오층석탑(五層石塔)은 1023년에 건립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초건 당시의 석탑에서 기단부 면석부의 일부 부재와 갑석, 4층과 5층의 탑신석, 5층 옥개석 등이 새로운 부재로 교체되었으나,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석탑의 주요 특징은 1층 탑신석 정면에 문비형 (門扉形, 문틀이나 창틀에 끼워서 여닫게 되어 있는 문이나 창의 한 짝 모양)과 함께 자물쇠와 문고리 조각이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석탑과 승탑에서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승된 사리신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1층과 2층 옥개석 하부의 물끊기 홈(우천 등으로 발생하는 물이 탑신부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파둔 홈)기법은 1층 탑신석의 문비 및 자물쇠 조각 기법과 더불어 1010년에 건립된 「보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과 1031년에 건립된 「보물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보경사(寶慶寺) 오층석탑(五層石塔) 또한 통일신라시대에 시작되어 11세기까지 이어지는 고려 석탑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포항 보경사(寶慶寺) 오층석탑(五層石塔)은 조성시기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고, 11세기 석탑의 전형적인 조영 기법과 양식 등을 잘 나타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출처. 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