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유적 분포도
경주 표암
백률사 대웅전
이차돈 순교비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
경주 탈해왕릉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사적564호
소 재 지; 경북 경주시 동천동 산7-6 일원
「경주 금강산(金剛山) 표암봉(瓢巖峯) 일원」은 신라 왕경오악(王京五岳)의 북악(北岳)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四靈地)로서 신라의 신성한 공간이며,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된 장소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왕경오악(王京五岳)의 오악은 왕경의 중앙과 사방을 둘러싼 신성한 산으로 동악 토함산(吐含山) 또는 명활산(明活山) , 서악 선도산(仙桃山), 남악 남산(南山) 또는 함월산(含月山), 중악(낭산, 狼山), 북악(금강산, 金剛山)이 있다. 사령지(四靈地)는 신라의 중대한 일들이 있을 때 모여 회의하던 장소로 동(청송산, 靑松山), 남(우지산, 于知山), 서(피전, 皮田), 북(금강산, 金剛山)이 있다. 동쪽으로는 동산에서부터 소금강산, 무지기산에 이르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지가 자리하고 있다.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소금강산의 정상에서 남으로 표암(기념물)과 탈해왕릉(사적)이 위치하는 곳까지 남북 약 1,120m이고, 동서의 최대 폭은 724m가 되는 지역이다. 금강산 표암봉 일원에는 남쪽으로 표암, 탈해왕릉 등 신라 초기의 역사유적이 있고, 그 북쪽인 금강산 정상부 부근과 서편 구릉에는 백률사, 굴불사지 등의 불교유적이 남아 있으며, 정상부와 표암봉 사이의 산지일대에는 6~7세기 신라 횡혈식 석실분으로 이뤄진 동천동 고분군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경주 금강산(金剛山)은 신라건국과 국가 형성단계의 중요한 신성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 기이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 기록된 진한 6촌 중 3개 촌의 천강설화와 연관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신라의 신성한 공간으로서의 역사적 상징성은 여러 기록을 통해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또한, 「경주 금강산(金剛山) 표암봉(瓢巖峯) 일원」은 신라 불교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異次頓) 순교(殉敎)와 관련된 신라 불교성지의 공간이기도 하다. 신라 불교공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차돈(異次頓)과 연관된 백률사(栢栗寺)와 이차돈순교비 등 불교 수용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주변으로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보물), 경주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시도유형문화재) 등 신라 불교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한편, 「경주 금강산(金剛山) 표암봉(瓢巖峯) 일원」은 왕경인(王京人)의 사후 안식처이자 신라의례의 공간으로도 이용되었다. 경주 탈해왕릉(사적)을 비롯해 금강산(金剛山) 표암봉(瓢巖峯) 일원에 위치한 굴식 돌방무덤의 동천동 고분군은 왕경(王京)의 매장공간이 도심 중심에서 주변 산지구릉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경주 금강산(金剛山) 표암봉(瓢巖峯) 일원」은 신라의 정치‧종교‧의례와 관련한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집한 지역으로 신라형성의 터전인 신성한 역사적 공간성과 신라불교 성지로의 상징성, 신라 의례의 장소성 등 신라사의 중요한 전환기 모습이 잘 드러나는 유적이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