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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경편:기] 기(氣) 기울(氣鬱)

7390882@hanmail.net 2024. 6. 18. 06:59

기(氣) 기울(氣鬱)

 

단계는 “기에 처음 병이 생길 때는 그 원인이 매우 애매하다. 혹 7정(七情)으로 생기거나 6기(六氣)에 감촉되거나 음식 관계로 진액이 잘 돌아가지 못하여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서로 어울려서 기로부터 적(積)이 된다. 적에서 담(痰)이 생기고 기가 울체되어 혹 막히기도 하고 혹 아프기도 하다”고 하였다.  
○ 『정전(正傳)』에는 “기가 울체되면 습(濕)이 막히고 습이 막히면 열이 나기 때문에 기울병(氣鬱病)은 흔히 부종과 창만증(脹滿證)을 겸한다”고 씌어 있다.  
[註] 『정전(正傳)』 : 1515년에 우박이 쓴 것인데 8권으로 된 『의학정전(醫學正傳)』을 말한다.
○ 『입문』에는 “울(鬱)이란 병으로 기가 몰려서 풀리지 않는 것이다. 기가 몰려서 풀리지 않는 데는 이진탕을 달인 물로 교감단을 먹는다. 또한 피가 엉키고 기가 막힌 데는 복원통기산을 쓰며 담이 뭉치고 기가 막힌 데는 순기도담탕(順氣導痰湯,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쓴다”고 씌어 있다.  
○ 기울증(氣鬱證)에는 교감단, 목향균기단, 목향조기산(木香調氣散,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상하분소도기탕을 쓰고 울증에 부종과 창만증(脹滿證)을 겸한 데는 유기음자, 목향유기음, 침향강기탕(沈香降氣湯, 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오피산(五皮散, 처방은 부종문에 있다)을 쓴다.


교감단(交感丹)
여러 가지 기가 울체된 것을 치료한다. 일체 공무나 사사로운 일에 마음이 맞지 않거나 명예와 재물을 모으려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억울하게 생각하면서 고민하거나 7정(七情)에 상하여 음식을 먹고 싶지 않고 얼굴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가슴 속이 그득하고 답답한 것 등의 모든 증에 잘 들으며 수화(水火)를 잘 오르내리게 한다.  
향부자(흐르는 물에 3일간 담갔다가 꺼내어 볶은 것) 600g, 복신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강기탕 달인 물로 잘 씹어 먹는다[회춘].


강기탕(降氣湯)
향부자(법제한 것), 복신,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먹는다.


목향균기산(木香勻氣散)
기가 울체된 것을 치료한다.
곽향, 감초(볶은 것) 각각 32g, 사인 16g, 침향, 목향, 정향, 백단향, 백두구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3쪽과 차조기잎(자소엽) 5개 소금을 조금 넣고 달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상하분소도기탕(上下分消導氣湯)
기울증(氣鬱證)을 치료하는데 그 효과가 분심기음보다도 좋다. 늘 기병(氣病)으로 앓는 사람이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지각, 도라지(길경),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후박, 선귤껍질, 향부자(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황련(생강즙을 축여 볶은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택사, 으름덩굴(목통), 빈랑, 보리길금(맥아, 볶은 것) 각각 40g, 감초(볶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혹은 가루를 내어 약누룩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0~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일명 분소환(分消丸)이라고 한다 [회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