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산/보물
보물 14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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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4. 08:30
금동 당간 용두 보물1410호
소 재 지; 대구 수성구 청호로 321(황금동 70) 국립대구박물관
당간(幢竿) 또는 보당(寶幢)이란 절의 입구나 법당 앞에 세워 번(幡)이라는 장엄적인 깃발을 달았던 장대이다. 오늘날 쇠나 돌로 된 당간(幢竿)이 남아 있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당간(幢竿)을 받치는 당간지주(幢竿支柱)만이 남아 있는 것이 보통이다. 금동용형당간두(金銅龍形幢竿頭)는 1977년 경북 풍기 성내동에서 발견된 것으로 용의 입을 가로지른 철봉에는 실패모양의 도르래가 끼워져 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두 눈을 크게 부릅뜬 채 윗입술이 S자형을 이루며 위로 길게 뻗친 입을 벌려 여의주를 물었으며 아래 위의 송곳니가 모두 위쪽을 향해 날카롭게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목을 앞으로 쑥 내밀어서 휘어진 역동적인 몸통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비늘을 촘촘히 음각하였는데, 각 비늘마다 안쪽에 꽃무늬와도 같은 문양을 새겨 넣었다. 한편 목과 만나는 입 안쪽으로 도르래가 장착된 구조로 되어 있어, 턱 밑을 뚫고 어금니 부분의 못(리벳)으로 고정시켜 놓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도르래 부분의 부식이 심하여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다. 통일신라 간두로는 매우 희귀한 예로 통일신라의 조각사, 공예사 및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하며 또한 도르래의 사용에서 과학사적으로도 참고가 되는 중요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