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산/보물
보물 1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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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14. 11:37
서울 수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1580호
소 재 지; 서울 은평구 서오릉로23길 8-5(갈현동 314) 수국사
수국사(守國寺)는 세조대왕의 큰 아들인 의경세자(懿敬世子)가 20세의 나이로 요절하자 덕종으로 추존하고 넋을 위로하고자 1459년(세조 5)에 그의 능 근처에 정인사(正因寺)를 창건하였다. 이후 사찰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짓고 수국사(守國寺)로 개명하여 왕실을 안녕과 수복을 축원하는 원찰(願刹)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수국사(守國寺)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중후한 얼굴과 건장한 형태미 그리고 이중으로 입은 착의법과 자연스러우면서 특징 있는 옷주름 등에서 13세기에서 14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 특징이 유사하다. 즉, 힘과 중후함이 느껴지는 얼굴과 신체는 물론 왼쪽 어깨에서 짧고 촘촘하게 흘러내린 주림이 좁은 겹 오메가(Ω)형의 주름을 형성하고 있는 점과 금구 장식 없이 간결하게 처리된 승각기의 표현 등은 서산 개심사 아미타여래좌상(1280년 중수), 서울 개운사 아미타여래좌상(1274년경),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544호) 등 13세기 중·후반 경의 불상들과 비교된다. 특히 이 불상에서 느껴지는 중량감 넘치는 건장한 남성적인 형태미는 고려후기 귀족풍의 단정하고 아담한 형태미를 추구했던 하나의 조류와는 또 다른 불교조각의 흐름과 미의식을 알려 주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불상 내에서는 고려 후기의 시중이자 최영(崔瑩) 장군의 증조할아버지인 최종준(崔宗俊)이 1239년에 찍어낸 <일체여래전신사리보협진언( 一切如來全身舍利寶 眞言)> 등의 다라니류, 1389년(고려 공양왕 원년)과 1562년(조선 명종 17)의 기록인 개금기와 발원문, «밀교대장경»과 원나라 판본인 <아비달마대비파사론(阿毘 達摩大毘婆沙論)> (6권 6첩) 등의 전적류, 후령통(候鈴筒), 목화솜, 저고리와 보자기 등의 직물류 등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이 불상이 원래 철원 보개산(寶蓋山) 심원사(深源寺)에 봉안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연대가 명확한 목조 불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셈이다.
※명칭변경; 서울 수국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및 복장유물 → 서울 수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