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90882@hanmail.net 2020. 4. 22. 15:51

호남지도 보물1588호

소 재 지; 서울 관악구 관악로 1(신림9동 산56-1)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조선 후기 전라도 각 군현의 지도가 수록된 지도첩으로, 채색필사본이다. 지도의 구체적인 제작 시기는 남원(南原)의 명칭 대신에 ‘일신(一新)’이 등장하고 것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일신(一新)’은 1739년(영조 15)부터 1750년(영조 26)까지 남원(南原)의 읍호가 강등되었을 때 잠시 사용되던 명칭이므로, 본 지도첩의 제작 시기는 1739년부터 1750년 사이로 추정된다. 본 지도첩은 총 7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책부터 제6책까지는 제주·대정·정의 등 제주도 지역 3개 군현을 제외한 전라도 53개 군현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제7책에는「전라도전도」·「전라좌도지도」·「전라우도지도」등이 실려 있다. 제1책의「나주지도」, 제3책의「무주부지도」, 제6책의「광주지도」, 제7책의「전라도전도」뒷부분 등에 ‘비변사(備邊司)’라는 도장이 찍혀 있어, 비변사()에서 보관·사용되던 지도였음을 알 수 있다. 각 지도의 여백 주기(註記)에는 서울 및 감영과의 거리, 민호(民戶), 인구, 전결(田結), 세곡(稅穀) 등의 기초적인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의 실정 파악을 위해 일괄적으로 제작한 비변사() 지도로서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