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산/보물
보물 18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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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2. 17:11
서경우 초상 및 함 보물1897호
소 재 지; 경기 포천시
서경우(徐景雨, 1573∼1645)는 1603년(선조 36) 정시문과에 급제하여 정주목사, 좌승지를 거쳐 대사간, 대사헌, 이조참판, 경기도관찰사, 도승지, 형조판서, 우의정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서경우(徐景雨) 초상(肖像) 및 함(函)」은 조선 중기 문신 서경우(徐景雨)의 초상으로, 지금까지 큰 손상 없이 원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다. 머리에는 관복과 함께 착용하는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옷깃이 둥근 흑색의 단령(團領)을 입은 좌안 7분면(左顔 七分面, 왼쪽 얼굴 부분이 약 70% 정도 더 드러나게 그린 것)의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 의자에 앉아 있는 몸 전체를 그린 것)이다. 의복의 가슴에는 한 쌍의 학을 묘사한 쌍학흉배(雙鶴胸背)가 수놓아져 있으며, 사모(紗帽)는 끝이 평평하고 양쪽으로 펼쳐진 양각(兩脚)은 넓고 짧으면서 둥근 17세기 초의 양식을 반영하였다. 아울러 양미간에 몇 개의 주름선으로 표현된 진지한 풍모와 양쪽으로 뻗치는 의자 손잡이 등도 17세기 초의 시대성을 보여주는 요소들로 17세기 초상화의 우수한 수준을 잘 담았다. 조선 중기 17세기 초와 조선 후기로 넘어가는 18세기 초에 유행한 화풍상의 특징을 공신상(功臣像)과 평상복인 시복상(時服像) 양면에서 각기 잘 반영된 수작이다. 그리고 조선 후기에 제작된 초상함은 초상화와 함께 역사성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어 함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