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90882@hanmail.net 2021. 11. 28. 14:23

순천향교 대성전 보물2101호

소 재 지; 전남 순천시 향교길 60(금곡동 182)

「순천향교(順天鄕校) 대성전(大成殿)」은 정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건물로 전남지역에서는 나주향교 대성전(보물 제394호), 화순향교 대성전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대성전(大成殿)의 공포와 가구구조 등의 세부형식과 종도리 밑면에서 1649년(인조 27)에 쓴 상량묵서가 확인되어 17세기 중엽의 건축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분명하다. 따라서 순천향교 대성전은 외2출목(처마의 지지점을 기둥 밖으로 2번 빼주는 방식) 삼익공(새 날개 모양의 익공이 3개인 유형)의 특징적인 공포형식, 간결하고 소박한 가구수법 등에서 조선 후기 유교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호남지방의 문묘건축이라 할 수 있다. 「순천향교(順天鄕校)」는 고려 성종 대에 학교가 설치되었는데, 호남지역에서는 순천, 나주, 전주 3곳뿐으로, 이러한 중요성과 위상 때문에 1407년 순천도호부의 향교로 설치되어, 여수, 광양, 돌산 등 인근 군현들의 향교를 관할하게 되었다. 순천향교(順天鄕校)는 1407년(태종 7년)에 순천성 동쪽 2.8㎞ 지점에 창건하였다가, 순천이 도호부로 승격됨에 따라 1550년(명종 5) 순천성 동쪽 2.8㎞ 지점으로 옮겨 세웠다. 그후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가 1610년(광해군 2)에 순천성 서쪽 구지() 북편으로, 1780년(정조 4)에 홍내동으로 이전하였으며, 마지막으로 1801년(순조 1)에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순천향교(順天鄕校)는 1407년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성전(大成殿)은 건물의 도리하부에 쓰인 상량문이 1649년의 것이다. 그 후 1780년에 이건할 때 이 건물의 주요 부재를 그대로 옮겨 간 것이며, 다시 1801년 이건할 때도 부재들을 대부분 사용하여 같은 규모로 건립한 것으로 보아 본 건물의 건축연대는 1649년으로 볼 수 있다. 대성전(大成殿)은 개방된 전퇴를 둔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로서 다른 향교의 대성전 건물과 비교할 때, 규모․구조․양식 및 의장적인 측면에서 웅장하고 우수하다. 공포(栱包)는 전후면이 똑같이 교두형(翹頭形) 첨차(檐遮)들로 짜인 외2출목의 주심포계 건축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공포구성은 건축물의 연대를 1700년대 또는 그 이상으로 올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순천향교(順天鄕校) 대성전(大成殿)은 건축연혁이 분명한 17세기 중엽의 유교건축으로, 나주향교 대성전과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목조건축이라 할 수 있다. 외2출목 3익공의 특징적인 공포형식, 간결하고 소박한 가구 수법 등에 시대성 및 조선후기 유교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어 학술적, 역사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충분하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