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2136호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보물2136호
소 재 지; 광주 남구 월산로116번길 22(월산동 304-7) 덕림사
「광주 덕림사(德林寺) 목조지장보살삼존상(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시왕상(十王像) 일괄(一括)」은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무독귀왕상의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1680년(숙종 6) 색난(色難, 17세기 중반∼18세기 초)이 제작했음을 알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그의 작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작품에 해당한다. 수조각승 색난(色難)은 무염(無染), 인균(印均) 등 역량 있는 스승 또는 선배 조각승들로부터 수련과 영향을 받았으며,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까지 약 40여 년 간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였다. 그는 17세기 전반기에 활약한 조각승 현진(玄眞)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작품을 남긴 조각승이다. 현진(玄眞)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조각승 가운데 충옥(沖玉), 모현, 득우, 초변 등은 이후 색난(色難)과 함께 활동을 했기 때문에 광주 덕림사(德林寺) 불상은 색난파(色難派)의 성립과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덕림사(德林寺) 지장보살과 시왕상(十王像)은 망자(亡者)를 위로하거나 심판하는 명부전(冥府殿)의 조각으로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무독귀왕, 시왕상, 판관, 귀왕, 동자, 장군 등 26구의 다양하고 대단위 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17세기 전반의 실재감 있는 얼굴 표현과 넓고 낮은 무릎에서 오는 안정감 있는 형태, 귀엽고 큰 얼굴에 코가 크게 강조되고 무릎의 폭과 높이를 줄인 아담한 조형미를 추구하고 있다. 세부표현에서는 작가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17세기 후반 조각승들이 추구했던 미의식도 잘 반영되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색난(色難)은 17세기 후반 불교조각계의 새로운 양식과 경향을 선도했던 조각승이었으며, 이 작품은 그 가운데 가장 초창기 작품으로서 조각사적 의의가 높다. ‘광주 덕림사(德林寺) 목조지장보살삼존상(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시왕상(十王像) 일괄’은 수조각승 색난(色難)의 현존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한 작품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족적을 남긴 색난(色難)이라는 작가의 위상을 감안할 때 상징성과 중요성이 인정된다. 아울러 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주요 존상(尊像)의 손실이 없고, 작품성도 뛰어나 17세기 후반기 명부전 존상의 대표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시왕(十王)은 사후세계에서 인간들의 죄의 경중을 가리는 열 명의 심판관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구체적으로 진광대왕(秦廣大王), 초강대왕(初江大王), 송제대왕(宋帝大王), 오관대왕(五官大王), 염라대왕(閻羅大王), 변성대왕(變成大王), 태산대왕(泰山大王), 평등대왕(平等大王), 도시대왕(都市大王), 전륜대왕(轉輪大王)을 말한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