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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용추사 일주문 보물2230호

소 재 지;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로 625(상원리 960) 용추사

「함양 용추사(龍湫寺) 일주문(一柱門)」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옛 장수사(長水寺)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건축물로 1711년(숙종 37)에 건립되었다. 6‧25전쟁 당시 장수사(長水寺)가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될 때 유일하게 화를 피하였다. 정면 창방에는 ‘덕유산장수사조계문(德裕山長水寺曹溪門)’이라 쓴 현판이 걸려있다. 장수사(長水寺)는 일주문 북쪽에 위치하였던 사찰이며, 용추사(龍湫寺)는 북쪽으로 약 400m가량 떨어진 용추폭포 근처의 용추암(龍湫庵) 터에 1959년 중건되었다. 용추암(龍湫庵)은 영조 1년(1725)에 장수사(長水寺) 옛터에 창건되었고, 용추사는 1959년 용추암(龍湫庵)의 자리에 사찰을 중건하면서 이름을 용추사(龍湫寺)로 변경하였다. 「함양 용추사(龍湫寺) 일주문(一柱門)」은 단칸의 팔작지붕(맞배지붕 옆에 삼각형의 합각을 남기고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 건물로 서까래와 부연으로 구성한 겹처마 구조이다. 정면 평방에 7개 공포, 전체 20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 구조이다. 자연석 기단이며 주기둥 등 치목을 최소화한 자연부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기둥 형태는 상하부사재형(측면에서 X 자 모양으로 주기둥을 지지하는 버팀기둥)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창방(기둥머리에 가로로 맞추는 목재) 전체 배치형식은 주기둥 사이에 창방이 놓여있는 ‘曰’자형이다. 또 공포가 주기둥 앞과 뒤 출평방 위에 배열되는 이단배열형이다. 치목을 최소화한 자연재를 적극 사용한 점에서 부재 확보의 어려움, 경제적 한계 등 당시 사찰의 시대적·경제적 상황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사찰의 시작부로서 위계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포 및 지붕을 장엄하고 화려하게 구성하기 위한 건축기법 등이 나타난다. 조선중기 산지가람의 전각배치에서 보여주는 산문(山門)의 전형을 잘 보여주며, 건축형식에서도 팔작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기준 주로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이 일주문은 7개 공포로 매우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포의 형식이 1711년 초창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등 조선중기의 형식미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 용추사(龍湫寺) 일주문(一柱門)은 건립연대가 1711년으로 명확하고, 공포의 형식이 초창 당시의 모습인 조선중기의 형식미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건축형식에서도 팔작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기준 주로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이 일주문은 7개 공포로 매우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