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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동의보감; 애들은 자라

7390882@hanmail.net 2023. 10. 5. 18:30

성 동의보감; 애들은 자라

 

옛날에 기생집을 드나들던 호색한 벼슬아치가 마누라의 질투를 걱정하다가 하루는 꾀를 내어 자라 머리 하나를 소매 속에 감추고 집으로 돌아갔다.

예외없이 마누라가 강짜를 놓기 시작하자 남편은 일부러 화를 내며 말했다.

"모두 이 거시기 때문이요. 이 거시기를 당장 떼어버려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소."
그러고는 은장도를 꺼내어 거시기를 자르는 척하며 소매속에 있던 자라의 머리를 마당에 던져버렸다.
크게 놀란 마누라는 그만 통곡을 하며 "내 비록 질투가 심했으나 어찌 그런일을 하십니까.
장차 이 일을 어떡 한단 말입니까..."하고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그때 하녀가 뛰어나가 마당에 던져진 물건을 자세히 보며 말했다. "마님 걱정하지 마세요."
"무슨 소리냐?" "이 물건은 눈이 둘이고 빛깔도 알록달록하니 주인어른의 거시기가 아닙니다."
"뭐라구!" 그 후로는 마누라가 질투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근데 하녀가 나리의 거시기 생김새를 어떻게 알고 있었지?

자라는 '별주부전'이나 '토끼전' 등으로 이미 친숙하다. 용왕의 사신이라고하여 방생을 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체력보강을 위해 자라 스프를 복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정력강화와 불로장수에 좋다고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남성의 음경 앞부분을 귀두(龜頭)라고 하듯이 자라의 머리가 음경의 앞부분과 흡사할 뿐만아니라, 자라에게 한번 물리면 목을 잘라내어도 머리는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더욱 물고 늘어지는 무서운 집념을 갖고 있어서 정력증강 식품으로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부인의 각종 대하증을 치료하고, 기운을 보강하여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고 하였다. 또, 등껍질은 이유없이 자꾸 여위어지는 병을 다스리고, 내장의 각종 혹덩어리를 없애주며, 뼈마디 사이가 화끈거리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머리는 부인의 자궁하수증과 탈항증을 다스린다.

그러나 자라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으면 오히려 해로우며, 임산부가 복용하면 유산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심지어 자라 중에 제일 큰 것은 '별원'이라고 하는데, 사람까지 잡아먹는다고 조심하라고 한다.

남편이 밤만 되면 "애들은 자라" "애들은 자라"라며 애들을 일찍 재울려고 자꾸 외친다면 자라 몇마리쯤 잡아 먹은 것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