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고려사

세가(世家) 현종(顯宗) 14년

7390882@hanmail.net 2023. 1. 31. 07:07

세가(世家) 권제5(卷第五) 고려사5(高麗史五)

 

현종2(顯宗二) 14년

 

계해 14년(1023) 봄 정월 임신. 내전(內殿)에서 재추(宰樞)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을해. 채충순(蔡忠順)을 태자소사(太子少師)로, 서눌(徐訥)을 참지정사(叅知政事)로, 곽원(郭元)을 중추사(中樞使)로 임명하였다.

정축. 유방(庾方)을 서북면행영도통사(西北面行營都統使)로 임명하였다.

무인. 거란(契丹)의 초복(焦福) 등 11호가 내투(來投)하였다.

임오. 진함조(晋含祚)와 주덕명(朱德明)을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와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로 임명하였다.

이 달에 흑수말갈(黑水靺鞨)의 오사불(烏沙弗) 등 80인이 와서 말과 토산물을 바쳐서 각각 베와 비단을 하사하였다.

2월 무술. 이공(李龔)을 서경유수(西京留守)로 임명하였다.

병오. 최치원(崔致遠)을 문창후(文昌侯)로 추봉하였다.

동여진(東女眞)의 추장(酋長) 아로불(阿盧弗)과 서여진(西女眞)의 나알개(那閼盖)가 내조(來朝)하였다.

3월 정묘. 비서감(秘書監) 유징필(劉徵弼)을 거란(契丹)에 보냈다.

여름 4월 경자. 거란(契丹)에서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 무백(武白)과 야율극공(耶律克恭) 등을 보내서 태자 왕흠(王欽)을 보국대장군 검교태사 수태보 겸 시중 고려국공(輔國大將軍 檢校太師 守太保 兼 侍中 高麗國公)으로 책봉하였다.

이 달에 여진말갈(女眞靺鞨)의 군두(群豆) 등 70여 인이 와서 토종말을 바쳤다.

5월 병인. 거란(契丹) 동경(東京)의 지서사(持書使) 노지상(盧知祥)이 왔다.

을해. 금주(金州)에 지진이 나자, 처음으로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해괴제(解怪祭)를 지냈다.

정축. 거란(契丹)의 마허저(麻許底) 등 13호가 내투(來投)하였다.

무자. 천복전(天福殿)에서 참내(叅內)의 문무(文武) 관료에게 잔치를 베풀고, 각 사람에게 말 1필 씩 하사하였다.

임진. 거란(契丹)의 대세노(大世奴)와 제화나(齊化那) 등 8인이 내투(來投)하였다.

여진(女眞)의 추장(酋長) 니우불(尼于弗)이 내조(來朝)하였다.

6월 무술. 가뭄이 들어 죄수를 재심하였다.

을사. 천덕전(天德殿)에 가서 복시(覆試)를 보이고 장교(張喬) 등을 급제시켰다.

가을 7월 계해. 초하루 거란(契丹)이 태보(太保) 황신(黃信)을 보내 왕의 생일을 축하하였다.

기묘. 이부(吏部)에서 주문(奏文)을 올리기를, “전 태상재랑(太常齋郞) 전언(全彦)이 모친상을 추복(追服, 부모가 죽었을 때 사정이 있어서 상복을 입지 못하다가 후에 상복을 입는 것)하여 효행으로 소문이 났으니, 품계를 승진시켜 관직을 올려주어 앞으로 권장하는 데 사용하십시오,”라고 하자, 이를 허락하였다.

8월 임자. 왕이 대궐로 돌아왔다.

9월 기사. 말갈(靺鞨)의 수령(首領) 아령주(阿令朱)가 내조(來朝)하였다.

계유. 구정(毬庭)에서 크게 초제(醮祭)를 지냈다.

병자. 최보성(崔輔成)을 병부상서(兵部尙書)로 삼았다.

기축. 노전(盧戩)을 삼사사(三司使)로 삼았다.

윤9월 경자. 거란(契丹)의 사신 율수상(栗守常)이 내빙(來聘)하였다.

임인. 거란(契丹) 동경사(東京使) 고인수(高仁壽)가 왔다.

겨울 10월 신미. 이주좌(李周佐)를 시어사(侍御史)로, 황보영(皇甫穎)을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로, 허원(許元)을 좌습유(左拾遺)로 임명하였다.

11월 병신, 흑수(黑水)의 추장(酋長) 야힐라(耶肹羅) 등이 내조(來朝)하였다.

송(宋) 천주(泉州) 사람 진억(陳億)이 내투(來投)하였다.

12월 정축. 입춘절(立春節)이어서 건덕전(乾德殿)에서 재추(宰樞)와 상장군(上將軍)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기묘. 유방(庾方)을 태자태보(太子太保)로, 이공(李龔)을 내사시랑평장사 감수국사(內史侍郞平章事 監修國史)로, 이원(李元)을 검교태자태보(檢校太子太保)로 임명하였다.

 

출처. 국사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