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삼국사기

제19권(卷第十九) 고구려본기(髙句麗本紀) 양원왕(陽原王)

7390882@hanmail.net 2020. 2. 9. 14:11

양원왕(陽原王)


양원왕(陽原王)은 이름이 평성(平成)이고 안원왕(安原王)의 장자이다. 양강상호왕(陽崗上好王)이라고도 한다. 나면서부터 총명하고 지혜가 있었으며, 어른이 되어서는 용맹하고 호탕함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다. 안원왕(安原王)이 재위 3년에 책립하여 태자를 삼았고, 15년에 이르러 왕이 서거하여 태자가 즉위하였다.

겨울 12월에 사신을 동위(東魏)에 보내 조공하였다.

2년(546) 봄 2월에 왕도(王都)의 배나무 가지가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하였다.

여름 4월에 우박이 내렸다.

겨울 11월에 사신을 동위(東魏)에 들여보내 조공하였다.

3년(547) 가을 7월에 백암성(白巖城)을 고쳐 쌓고, 신성(新城)을 수리하였다.

사신을 동위(東魏)에 들여보내 조공하였다.

4년(548) 봄 정월에 예(濊)의 병력 6천으로 백제의 독산성(獨山城)을 공격하였으나 신라 장군 주진(朱珍)이 와서 도와서 이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가을 9월에 환도(丸都)에서 열매가 많이 달린 큰 벼이삭을 바쳤다.
사신을 동위(東魏)에 들여보내 조공하였다.
5년(549)에 사신을 동위(東魏)에 보내 조공하였다.

6년(550) 봄 정월에 백제가 침략해 와서 도살성(道薩城)을 함락시켰다.

3월에 백제 금현성(金峴城)을 공격하니 신라인이 그 틈을 타서 두 성을 빼앗았다.

여름 6월에 사신을 북제(北齊)에 들여보내 조공하였다.

가을 9월에 북제(北齊)가 왕을 봉하여 사지절(使持節) 시중(侍中) 표기대장군(驃騎大將軍) 영호동이교위(領護東夷校尉) 요동군개국공(遼東郡開國公) 고구려왕(髙勾麗王)을 삼았다.
7년(551) 여름 5월에 사신을 북제(北齊)에 들여보내 조공하였다.
가을 9월에 돌궐(突厥)이 와서 신성(新城)을 포위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옮겨서 백암성(白巖城)을 공격하였다. 왕이 장군 고흘(高紇)을 보내 병력 1만을 거느리고 막아 싸워서 이기고, 1천여 명을 죽이거나 사로잡았다.

신라가 공격해 와서 10성을 빼앗았다.

8년(552)에 장안성(長安城)을 쌓았다.

10년(554) 겨울에 백제 웅천성(熊川城)을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12월 그믐에 일식이 있었고, 얼음이 얼지 않았다.
11년(555) 겨울 10월에 호랑이가 왕도(王都)에 들어왔으므로 사로잡았다.
11월에 금성(大白)이 낮에 나타났다.
사신을 북제(北齊)에 들여보내 조공하였다.
13년(557) 여름 4월에 왕자 양성(陽成)을 책립하여 태자로 삼고, 내전(內殿)에서 군신(群臣)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겨울 10월에 환도성(丸都城)간주리(干朱理)가 반역을 했다가 죽음을 당하였다.
15년(559) 봄 3월에 왕이 서거하니 이름을 양원왕(陽原王)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