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삼국사기

제4권(券第四) 신라본기(新羅本紀) 진지왕(眞智王)

7390882@hanmail.net 2019. 11. 8. 09:38

진지왕(眞智王)


진지왕(眞智王)이 왕위에 올랐다. 이름은 사륜(舍輪)이고, 또는 금륜(金輪)이라고도 하였다. 진흥왕(眞興王)의 둘째 아들이다. 어머니는 사도부인(思道夫人)이고, 왕비는 지도부인(知道夫人)이다. 태자가 일찍 죽었으므로 진지(眞智)가 왕위에 올랐다.

원년에 이찬(伊湌) 거칠부(居柒夫)를 상대등(上大等)으로 삼아서 나라의 일을 맡겼다.

2년 봄 2월에 왕이 몸소 신궁(神宮)에 제사를 지내고 크게 사면을 하였다.

겨울 10월에 백제가 서쪽 변경(邊)의 주(州)와 군(郡)에 침입하였으므로 이찬(伊湌) 세종(世宗)에게 명하여 군사를 내어 일선(一善)의 북쪽에서 쳐서 깨뜨리고 3천 7백여 명의 목을 베었다.

내리서성(內利西城)을 쌓았다.

3년 가을 7월에 (陳)나라에 사신을 보내 토산물을 바쳤다.

백제에게 알야산성(閼也山城)을 주었다.

4년 봄 2월에 백제(百濟)가 웅현성(熊峴城)과 송술성(松述城)을 쌓아 산산성(䔉山城) 마지현성(麻知峴城) 내리서성(內利西城)의 길을 막았다.

가을 7월 17일에 왕이 죽었다. 시호(諡號)를 진지(眞智)라 하고, 영경사(永敬寺)의 북쪽에 장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