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 국가등록문화유산860호
소 재 지; 서울 동작구 상도로 369(상도동 511) 숭실대학교박물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는 1919년 3·1 만세운동(이하 ‘3·1운동’) 이후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같은 해 9월, 국내의 ‘한성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와 통합되어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출범하자 이를 기념하고 제2차 독립시위운동을 촉구하고자 대한민족대표 30인의 이름으로 10월 31일 발행된 활판 인쇄 전단지이다. 당시 다이쇼일왕의 천장절인 10월 31일에 맞춰 해당 문서들을 발표함으로써 3·1운동과 같은 전국적 시위운동을 다시 한번 전개하여 일제에 저항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국내 곳곳에서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나는 등 초기 임시정부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 동안 문헌을 통해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었으나, 1967년 김양선(1907~1970) 교수가 숭실대학교에 기증하면서 유일한 실물 전단 형식의 문건이 알려졌다. 이 문서들은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당시의 독립운동 전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보존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번역문 1
대한민국임시정부성립축하문
10년의 노예 생활을 벗어나 오늘에 다시 독립대한의 국민이 되었도다. 이제 이승만 박사가 대통령으로 선거되고, 국무총리 이동휘 씨 이하 평소 우리 국민이 숭앙하던 지도자로 통일내각이 성립되도다. 우리 국민은 다시 이민족의 노예가 아니요 또한 다시 부패한 전제정부의 노예도 아니요 독립한 민주국의자유민이라. 우리 환희를 무엇으로 표하랴. 삼천리 대한강산에 태극기를 날리고 이천만 민중의 소리를 합하여 만세를 부르리라. 오직 신성한 국토가 아직 적의 점령하에 있나니 이천만 자유민아 일어나 자유의 전쟁을 벌일지어다.
대한민국 원년 10월 31일
대한민족 대표
박은식 박 항 박세충 안정근 안종술 조선홍
오능조 허 완 최정식 최지화 도인권 정운시
연병우 신태화 한우삼 고일청 이상로 이락순
이병덕 이종오 이화숙 이근영 명제세 김 구
김희선 김경하 김찬성 김가준 김기창 김 철
축하가
(1)
자유민아 소리쳐서 만세 불러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만세 불러라
대통령 국무총리 각부 총장과
국제연맹 여러 특사 만세 불러라
(2)
우리 이미 이민족의 노예 아니오
또한 전제정치하의 백성 아니라
독립국 민주정치 자유민이니
동포여 소리쳐서 만세 불러라
(3)
자유민아 일어나라 마지막까지
삼천리 신성국토 광복하도록
개선식 독립연의 날이 가깝다
동포여 용감하게 일어나거라
(후렴)
대한민국 임시정부 만세
번역문 2
선언서
3월 1일에 우리 대한의 독립을 선언함으로부터 우리 이천만 민족은 마음과 목소리를 합하야 거짓 없는우리의 의사를 세계에 선명하되 엄정한 질서와 평화로운 수단으로써 하였도다. 이후 8개월을 지날 새일본은귀중한 우리 민족의 의사를 무시하고 신성한 우리 민족의 운동을 폭력이라 왜곡하고 군경을 남용하여우리민족의 선도자인 지사와 자유를 부르짖는 우리 형제와 자매를 능욕하고 구타하고 학살하여 마침내2만여명의 사상과 6만여명의 투옥자가 발생하게 하였도다. 평화로운 우리의 촌읍의 분훼되고 학살된 자얼마이며 사랑하는 우리의 부녀의 능욕된 자 얼마뇨. 실로 우리는 학살되고 능욕된 자의 형이오, 아우요, 아버지요 아들이며 남편이요 아내로다. 우리의 원한이 이미 골수에 박혔고, 우리의 증오와 비분이 이미뜻을깨트리려고 하건만 우리는 3월 1일의 처음 품은 뜻을 중히 하고 인도와 정의를 위하여 한 번 더 참고견디고 한 번 더 평화로운 만세 소리로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국이오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임을 일본과및세계 만국의 앞에 선언하노라.
대한민국 원년 3월 1일에 이미 우리 민족이 자유민족임을 선언하고 인하여 금년 4월 10일에 임시의정원과임시국무원이 성립되니 이에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의 일치 화협한 의사와 희망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의국민이 된지라. 일본이 아직 무력으로 우리 삼천리의 국토를 점령하였거니와 이는 벨기에의 국토가일찍이독일의 무력 하에 점령되었음과 같은지라. 우리 민족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오 우리 민족을 통치하는자는대한민국의 임시정부니 우리 민족은 영원히 다시 일본의 지배를 받지 아니할지라. 일본이 무력으로우리민족을 포로로 함은 가능하려니와 일각이라도 우리 민족을 일본의 신민으로 하지 못할지며 따라서우리민족은 지금토록 강제로 당하여 오던 일본국가에 대한 모든 의무를 폐기하고 일본 정부에게 대하여조선총독부와 거기 소속된 모든 관청과 및 육해군을 철거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완전한 독립을 확인하기를요구하노라.
일본이 근래에 다소 자기의 죄를 반성하여 조선통치의 개혁을 운운하나 이는 우리 민족이 상관할바아니라. 우리 민족의 요구는 하나요. 오직 하나이니 즉 완전하고 절대적인 독립이 있을 뿐이라. 만일 일본이 여전히 한일 양 민족의 영원한 이익과 세계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무시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의 점유를 계속할진대 우리 민족에게는 오직 최후의 혈전이 있을 뿐이니 3월 1일의 공약의 제3조를따라 최후의 1인까지 전쟁함을 불사할지며 아울러 이는 자유와 생명의 전쟁이니 최후의 목적을 위하여는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기를 성명하노라.
공약 3장
일. 질서를 엄수하여 난폭한 행동이 없을 것
일. 부득이 자위의 행동에 말미암더라도 부인, 소아 및 노약자에게는 절대로 해를 가하지 말 것
일. 전국민 일치로 독립의 요구를 강하게 표하되 최후의 1인까지 할 것
대한민국 원년 10월 31일
대한민족대표
박은식 박 항 박세충 안정근 안종술 조선홍
오능조 허 완 최정식 최지화 도인권 정운시
연병우 신태화 한우삼 고일청 이상로 이락순
이병덕 이종오 이화숙 이근영 명제세 김 구
김희선 김경하 김찬성 김가준 김기창 김 철
출처;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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