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발기부전

두 남자가 얘기하고 있었다.
"자네 부인은 항상 신경질을 부리며 자네에게 바가지를 긁어 대더니만 요새는 조용한 것 같은데 어째서 그런가?"
"아! 그거 아주 간단하게 해결했지. 한의사한테 한 마디만 해 달라고 부탁했거든."
"뭐라고?"
"한의사가 우리 마누라에게 말하기를 너무 신경질을 부리면 남편의 정력이 떨어져서 그걸(?) 못해준다고 말야."

남성의 성기능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감퇴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 더욱 심하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 외에 비뇨생식기 계통의 질병이 쉽게 동반된다.
특히 남자에 있어서는 발기부전이나 임신능력이 감퇴되어 진다.
이 뿐만 아니라 성욕도 감퇴되고, 고환도 위축되며, 전립선도 위축되고 음모가 빠지는 등 쉽게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성교시 오르가즘 직후에 소변을 보면 소변 속에 정자가 섞여나오는 소위 가성 역류성사정(假性逆流性射精)을 보이거나, 가끔씩 무정액(無精液)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정액량에 이상이 와서 임신시킬 능력이 감퇴되어 남성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래된 당뇨병에서만 성기능 장애가 오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을 앓기 시작한지 1년 이내에 70%정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5배나 많이 이런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장기간 당뇨를 치료할수록 사정량은 점점 감소하고 발기부전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당뇨병을 소갈증(消渴證)이라고 한다. 소갈증은 증상에 따라, 발전여부에 따라 혹은 내부 장기의 기능이상에 따라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구분한다.
이 중에 특히 하소는 신(腎)과 관련되어 비뇨기와 생식기에 장애를 초래한다.
신(腎)은 내신(內腎)과 외신(外腎)이 있는데, 내신은 신장, 방광 등 비뇨기계통을 가리키고, 외신은 음경, 전립선, 고환 등 생식기계통을 가리킨다.
그래서 소변이 뿌옇고 자주 마렵거나 음경이 위축되거나 조루, 유정, 강중증 등 성기능에 장애가 온다.

이럴때는 음주와 짠 음식은 금해야 하고 성생활도 절제해야 한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 보다 자주 신정(腎精)을 보강하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그나저나 위의 신경질 많은 부인을 둔 남자는 신경질 때문에 정력이 약해졌을까?
아니면 남자의 정력이 예전보다 약해져서 부인이 신경질 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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