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벽 수행을 위해 네 귀퉁이가 방바닥보다 높은 ‘아자형’ 온돌방

하동 칠불사 아자방

하동 칠불사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유산306호

소 재 지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길 528(범왕리 1605) 칠불사

하동 칠불사(七佛寺) 아자방(亞字房) 온돌(溫突)」은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칠불사(七佛寺)는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本寺, 한 종파에 딸린 절을 통할하는 큰절)인 쌍계사(雙溪寺)의 말사(末寺, 본사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 또는 본사에서 갈라져 나온 절)로, 1세기경 가락국(駕洛國)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출가하여 성불하였던 암자인 칠불암(七佛庵)이 이어진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칠불사(七佛寺) 경내에는 이른바,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인 참선을 하는 방)이 있는데, 이는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면 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아(亞)’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아자방(亞字房) 온돌(溫突)은 신라시기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고려시대의 유물인 와편(瓦片, 깨어진 기와 조각) , 기단석(基壇石, 건축물이나 비석 따위의 기초로 쌓는 돌), 확돌(홈이 파여져 있는 돌, 아궁이 문을 고정하는 용도) 등과 함께 기타 여러 기록 자료에 의하면 아자방 온돌은 선종사찰(禪宗寺刹)의 선방으로서 그 기능을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옛 선비들이 지리산을 여행하고 남긴 각종 지리산 유람록, 일제강점기 발행됐던 신문기사 등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아자방 온돌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참선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요시 하는 불교종파)사찰의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이며, 불교사와 건축사 등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고, 현존하는 사례 중 희소성이 매우 높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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