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삼 앞면

홍장삼 뒷면

대대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 국가민속문화유산308호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 12(세종로 1-57) 국립고궁박물관

복온공주가(福溫公主家) 홍장삼(紅長衫)과 대대(大帶)」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純祖)의 딸인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1832)의 혼례복(婚禮服)에서 유래한 유물로, 홍장삼(紅長衫)은 앞과 뒤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한 예복이고, 대대(大帶)는 홍장삼(紅長衫)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폭이 좁고 긴 장식띠이다. 조선 왕실에서 홍장삼(紅長衫)은 후궁과 공주·옹주(翁主), 왕자 부인이 혼례복(婚禮服)으로 착용하였다. 복온공주(福溫公主)는 1818년(순조18) 순조와 순원왕후(純元王后) 김씨의 둘째 딸로 태어나 1830년(순조30) 4월 창녕위(昌寧尉) 김병주(金炳疇, 1819~1853)와 가례(嘉禮)를 올렸다. 복온공주(福溫公主) 가례(嘉禮, 경사스러운 예식 또는 왕실 가족의 혼례를 지칭)의 준비 내용과 진행 절차 등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福溫公主嘉禮謄錄)』에서 공주의 혼례용 예복으로 홍장삼(紅長衫)을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온공주(福溫公主)는 불과 2년 뒤인 1832년 세상을 떠났으나, 홍장삼(紅長衫)은 김병주(金炳疇)의 후손들에게 전해졌으며 섭성(攝盛, 신분이 낮은 사람이 혼례 때에는 신분을 초월해 최고의 옷을 입도록 허용한 것) 풍속에 따라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혼례복으로 사용되었다. 「복온공주 가(福溫公主家) 홍장삼(紅長衫)과 대대(大帶)」는 왕실 기록 속 홍장삼(紅長衫)의 실체를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예로 조선왕실 복식문화와 궁중자수 연구에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김병주(金炳疇)의 후손들이 혼례용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선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  옷의 형태와 구성법, 자수 문양 등은 19세기 말~20세기 초 형태로 추정되나, 유래와 전승 과정이 명확하고 조선후기 공주 가례용 홍장삼(紅長衫)의 무늬와 자수 기법, 직물 종류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하고도 유일한 사료이다. 또한, 홍장삼(紅長衫) 앞뒷면을 장식한 아름다운 도안과 화사한 색상, 다양한 장식 기법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조형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정교하고 화사한 자수가 특징인 ‘홍장삼(紅長衫)’은 공주·옹주 등 조선 왕실 여성의 혼례복으로 왕실 기록에서 그 명칭과 용도가 확인되며, 현존하는 왕실 복식 수본(繡本)에서 홍장삼의 형태상 특징을 부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홍장삼(紅長衫)의 부속인 대대(大帶)는 오호로병문(五葫蘆甁紋, 5개의 호리병이 방사선형으로 배치된 형태의 문양) 등이 직조된 비단에 암수가 짝을 이룬 봉황문을 교대로 부금(付金, 금박을 이용해 의복 표면에 문양을 입히는 전통 공예 기술)하여 장식했다. 이외에도 화초, 과실, 보배, 나비 등 전통 문양과 색상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전통 공예 연구와 복원을 위한 실물 자료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출처;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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