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수 향낭 국가민속문화유산41호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안국동 175-112) 서울공예박물관 

향냥(香囊)이란 향(香)을 넣고 다니던 주머니로, 포도무늬나 십장생 등을 수놓아 부귀와 장수 등을 기원하였다. 거북이 모양의 이 운봉수 향낭(雲鳳繡 香囊)은 조선시대 여인들이 몸에 지니던 길이 30㎝ 미만의 향낭(香囊)들에 비해 매듭술까지의 총길이가 87.5㎝나 되는 대형이다. 흰색 공단의 바탕천 위에 나비, 봉황, 박쥐 등의 길상문이 화려하고 정교한 궁중자수기법으로 수놓아져 있어 궁중 여인들의 내실에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수(平繡), 자련수(刺連繡), 매듭수의 각종 기법을 잘 구사하고 있는데, 위로는 박쥐매듭이 있고 아래로는 49㎝ 길이의 줄이 15줄이나 내려있다. 향낭(香囊)의 윗부분에는 큰 나비가 날개를 펼쳐 구름과 봉황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수놓았으며, 아래쪽으로는 다섯가지 복을 상징하는 5마리의 박쥐와 장수를 상징하는 불로초가 중심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수놓아 장식하였다. 자수는 복식 유물과 같이 옷감이나 수실의 수명에 한계가 있어 오랜 기간 동안의 보존이 어려운데, 이 작품은 보존 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향낭(香囊) 중 가장 크고, 몸에 차고 다는것이 아닌 왕실의 침실용 벽걸이었다는 색다른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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