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랑(長春郞) 파랑(罷郞)

비랑() 이라고도 한다.


처음에 백제 군사와 황산(黃山)에서 싸울 때에 장춘랑(長春郞)과 파랑(罷郞)이 진중(陣中)에서 죽었는데, 후에 백제를 토벌할 적에 태종(太宗)의 꿈에 나타나 말하기를 “신(臣) 등은 이전에 나라를 위하여 몸을 버리었고 지금은 백골(白骨)이 되었으나 나라를 수호하고자 하여 군행(軍行)에 따라 나가기를 나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唐)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의 위엄에 눌려 남의 뒤만 쫓아다닙니다. 원컨대 왕께서는 저희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주십시오.” 하였다. 대왕(大王)이 놀라고 그것을 괴이하게 여겨 두 혼령(魂)을 위하여 하루 동안 모산정(牟山亭)에서 불경(佛經)을 설하고 또한 한산주(漢山州)에 장의사(壯義寺)를 세워 이로서 그들의 명복(冥福)을 빌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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