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증과 실정증[脫營失精證]

 

『내경』에는 “전에 귀족으로 살다가 후에 천민이 되어 생긴 병을 탈영(脫營)이라 하고 전에 부자로 살다가 후에 가난해져서 생긴 병을 실정(失精)이라고 한다. 비록 사기가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병이 속에서부터 생겨 몸이 매일같이 수척해지면 기가 허해지고 정기(精氣)도 없으며 병이 심해져서 기운이 없어지고 으스스하면서 때때로 놀라게 된다. 병이 심해지는 것은 겉으로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혈(榮血)이 허탈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또한 주해에는 “혈은 근심 때문에 줄어들고 기는 슬픔 때문에 감소되므로 겉에서는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榮)이 허탈된다”고 씌어 있다.  
○ 이때의 증상으로는 음식맛이 없게 되며 몸이 나른해지고 살이 여위어진다. 이런 데는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고 외용약 향염산(香鹽散, 처방은 치아문에 있다)으로 이를 닦는다[입문].
○ 탈영증과 실정증에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가감진심단, 승양순기탕,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가감진심단(加減鎭心丹)
기혈(氣血)의 부족과 심신(心神)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당귀(술로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60g, 맥문동, 생건지황, 마, 백복신 각각 40g, 오미자,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북창].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한 것,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비를 상한 것, 지나친 비애로 폐를 상해서 각각 해당한 경의 화가 동하고 원기를 상하며 열이 나고 음식을 먹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8g, 인삼,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g, 약누룩(신국, 볶은 것) 3g, 당귀, 초두구, 귤껍질(陳皮), 승마, 시호 각각 2g, 황백, 감초(볶은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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