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불회사 대웅전 보물1310호

소 재 지; 전남 나주시 다도면 다도로 1224-142(마산리 999) 불회사

불회사(佛會寺)에 관한 문헌기록은 「호좌남평덕룡산불호사대법당중건상량문(湖左南平德龍山佛護寺大法堂重建上樑文)」, 「불호사창건주원정국사전말사적(佛護寺創建主元禎國師顚末事蹟)」, 「일봉암기(日封菴記)」, 「불호사불량시주공덕기(佛護寺佛粮施主功德記)」 등이 있다. 이중 "조선사찰사료(朝鮮寺刹資料)"에 기록된 「호좌남평덕룡산불호사대법당중건상량문」에 의하면 불회사(佛會寺)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 인도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동진(東晋)으로부터 서해안 변산반도 법성포로 들어와 먼저 불갑사(佛甲寺)를 창건하고 곧바로 이 절을 창건하였다한다. 또 다른 설에는 신라시대 희연조사(熙演祖師)에 의해 중창 불사가 이루어 졌다고 전한다. 불회사(佛會寺)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의 지리서와 문헌기록을 살펴보면 불호사(佛護寺)로 기록되어 있는데, 창건 시에는 ‘불호사(佛護寺)’로 불리다가 대체로 순조8년(1808) 무렵부터 지금과 같은 ‘불회사(佛會寺)’로 바뀌었다. 불회사(佛會寺) 대웅전(大雄殿)은 상량문 및 건축수법 등으로 볼 때 1799년(정조 23년) 중건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식성이 돋보이는 조선후기의 화려한 다포집이다. 자연석 기단위에 세워진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에는 모두 궁창판이 있는 4분합의 빗살문인데 한국전쟁 이전에는 꽃살문으로 장식 되어 있었다. 기둥을 받치고 있는 초석은 덤벙주초로 비교적 큰 편이며 그 위에 세워진 기둥은 민흘림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기둥 위에는 다포계의 일반적인 수법을 따라 창방과 평방이 놓이고 전·후면의 각 주칸에는 외3출목, 내4출목 포작을 2조씩, 양측면에는 1조씩 배치하였는데 외부살미의 끝은 심하게 휘어져 올라가 있고 내부에서는 화려한 연봉형으로 마감하였다. 또한 정면 어칸에는 용머리 장식의 안초공을 사용하여 용두는 외부로 힘차게 빠져나왔고 그 꼬리는 내부로 힘차게 뻗었다. 건물의 양측면 중앙에서는 건물내부로 2개의 충량을 걸어 그 머리를 용두로 장식하여 대량에 걸치었는데 이러한 결구법은 조선중기 이후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수법이다. 건물의 내부천장은 빗천장과 우물천장을 혼용하였는데 빗천장에는 물고기, 연화문 등을 매우 정교하게 조각하여 달았다. 건물 기둥 위 창방 위에 평방을 돌리고 그 위에 공포를 짜 올려 다포계(多包系)의 일반적인 수법을 따른 것으로 보이나 가운데 칸의 양 기둥사이로 두 마리의 용을 조각한 점이 특이하다. 즉, 용두를 밖으로 나오게 하고 그 꼬리를 건물 안쪽 대들보 밑에 끼어 넣은 수법, 양쪽 대들보 사이로 상호 중앙을 향해 마주 보도록 또 다른 두 마리의 용을 목각으로 조각한 수법, 건물 내부에 연꽃봉오리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기법은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 등 변산반도를 중심으로 한 사찰과 건축수법에 있어서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불회사 대웅전은 조선후기 건립 당시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건물로 역사적 의의와 함께 학술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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