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사 괘불탱 보물1344호
소 재 지;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금탑로 842(봉림리 700) 금탑사
괘불(掛佛)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금탑사(金塔寺) 괘불탱(掛佛幀)은 옆으로 긴 폭에 삼세불과 주요 협시보살을 그린 독특한 화면구성을 이루고 있는 괘불(掛佛)이다. 금탑사(金塔寺)에 있는 이 괘불(掛佛)의 크기는 길이 506㎝, 폭 648㎝로, 사천왕 등의 권속을 배제하고 주요 협시보살만으로 구성된 간략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삼세불(三世佛)은 화면을 가로로 3등분하여 큼직하게 그려져 있고, 상단과 하단으로 권속들이 배치되어 있다. 본존은 원만한 얼굴에 귀·눈·입·코 등이 작게 표현되었고,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육계가 옆으로 퍼져 있으며, 정상계주가 큼직하게 묘사되었다. 어깨는 각이 지게 표현되어 있으며, 발목에는 치견(侈絹)이 장식되어 있다. 괘불탱(掛佛幀)을 보관하고 있는 괘불궤(掛佛櫃)는 1697년에 제작된 것으로, 괘불(掛佛)보다는 약100여년 전에 만든 이른시기의 것이다. 조선 정조 2년(1778년)에 비현(丕賢)과 쾌윤(快允)이 함께 그린 이 그림은 작은 이목구비의 표현, 옆으로 퍼진 육계에 큼직한 정상계주, 각이 진 어깨, 발목의 치견(侈絹)장식 등에서 18세기 후반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