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동종 보물1561호
소 재 지;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죽학리 802) 선암사
본래 보성군 대원사(大原寺) 부도암(浮屠庵) 중종(中鍾)으로 주조된 이 종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주종장인 김용암(金龍岩)이 1657년에 주성한 종이다. 전반적으로 종신(鍾身)의 비례가 적당하고 안정감이 있어 격조가 있다. 종 고리는 두 마리 용이 각기 한 발을 들어 보주를 받쳐 든 생동감 넘치는 쌍용뉴(雙龍鈕)를 채용하였으며, 범자가 장식된 천판의 복련문대, 상·하대의 범자문대(梵字紋帶)와 연화문대(蓮花紋帶), 정연한 유곽과 연화당초문대, 제석·범천상과 왕실안녕 발원의 위패 등에 이르기까지의 각 세부 표현에 있어서도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담양 용흥사종과 함께 김용암(金龍岩) 동종의 대표적인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원래는 선암사(仙巖寺) 대각암(大覺庵)에 있던 것을 보물로 승격되면서 선암사(仙巖寺)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왔다. 이 범종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서 몸통에 순치(順治) 14년명의 절대연대가 있어 1657년(효종8)에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범종의 하대는 연당초문을 새겨 장엄을 더했으며 몸통 하단에 당좌 없이 위패형(총고 16.5cm)의 방형을 구획하고 그 안에 <왕비전하 수제년 주상전하 수만세 세자저하 수천추(王妃殿下 壽齊年, 主上殿下 壽萬歲, 世子邸下 壽千秋)>를 새겼다. 좌우로는 <전남도보성군지천봉산대원사부도암중종이백근순치십사녅저유오월일주조장김용암장사양…(全南道寶城郡地天鳳山大原寺浮屠庵中鍾二百斤順治十四年丁酉五月日鑄造匠金龍岩張士詳…)>이라는 종의 주조 기록과 시주자 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