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도 보물1592호
소 재 지; 서울 관악구 관악로 1(신림9동 산56-1)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조선 후기에 제작된 채색필사본 지도첩이다. 총 3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책에는 세계지도, 중국지도, 북경과 한양도성도, 전도를 포함한 6장의 지도가 포함되어 있다. 제2책에는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東國地圖)』유형의 조선 도별도가 수록되어 있다. 또, 제3책에는 중국 각 성(省)의 지도 16장이 실려있는 등 일반적인 조선후기 지도책과는 내용 구성에서 차이가 있다. 제작 시기와 관련하여서는 수원에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릉원(顯陵園)이 표시되어 있으며 수원부의 치소가 이전 된 것으로 묘사되어 있고, 경기도 금천(衿川)이 시흥(始興)으로 바뀌기 이전의 지명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아 1789년~1795년 사이의 지리적인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제1책에 포함된 「천하도지도(天下都紙圖)」는 당시 중국에서 제작된 서양식 세계지도가 모사된 것으로, 당시 조선 지식인들이 접한 세계지리의 내용이 잘 담겨져 있다. 또한 「조선일본유구국도(朝鮮日本琉球國圖)」의 경우 조선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지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이들 지도들은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