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

불조삼경

공주 동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전적 보물1720호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견지동 45) 불교중앙박물관

공주 동학사(東鶴寺)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복장전적(腹藏典籍)은 동학사(東鶴寺) 대웅전에 봉안된 삼불상에서 발견된 불서들로 모두 임진왜란 이전의 간사본이다. 이 중에서 희귀본, 귀중본, 완전본 등을 고려하여 7종 8책은 일괄이다.

1.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4,권6(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卷四, 卷六)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은 당나라 영휘년간(永徽年間, 650~655)에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가 한역하였다.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각경(圓覺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려에서는 지눌(知訥)이 중시하여 널리 유포되었으며, 조선 초부터는 승려의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학습하게 되었다. 이 책은 세조년간(1455~1468)에 을해자본(乙亥字本)으로 간행되었으며 잔존본(殘存本)은 권4와 권6의 2권2책으로 영본(零本)이다. 권두제는 대자(大字)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이란 경명이 있고, 이어 다음 행에 중자(中字)로 ‘종남산 초당사 사문 종밀 술(終南山草堂寺沙門宗密述)’ 라 하여 찬술자를 밝히고 있다. 본문은 9행 16자로 대(大)․중(中)․소자(小字)가 모두 사용되었고 구결이 묵서되어 있다. 권말에는 음역(音釋)이 수록되었으며, 권수제 상단에는 교정 필한 ‘교정(校正)’이란 인기(印記)가 날인되어 있다. 인경지(印經紙)도 세조년간 간행본에서 많이 보이는 저지와 고정지가 혼합된 종이가 사용되었다. 복장품이라 앞뒤 표지는 없으며, 권4는 본문이 완전하고 권6은 1~3장과 117장이 일부 손실이 있으나 비교적 상태는 양호하다.

2.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언해 권6(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諺解 卷六)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언해본은 당나라 반랄밀제(般剌蜜帝)가 번역하고 송나라의 계환(戒環)이 해설한 주해본(註解本)에 신미(信眉)의 도움을 받아 한계희(韓繼禧), 김수온(金守溫) 등이 국역(國譯)한 활자본을 저본으로 하여 1462년(세조 8)에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판본으로 전10권 가운데 권6의 1권1책이다. 흔히 『수능엄경(首楞嚴經)』, 『대불정수능엄경(大佛頂首楞嚴經)』, 『능엄경(楞嚴經)』 등으로 약칭(略稱)하기도 한다. 한글에는 방점(傍點)이 붙어 있어 한글 창제 무렵의 국어의 특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권수서명 상단 난외에는 ‘교정(校正)’이란 인기가 날인되어 있어 교정이 완료된 판본임을 확인케 한다. 조선전기 불경판본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판본이다. 이와 동일본으로 국보 212호는 완질이며, 보물 764호(권2~4, 6~10), 765호(권1,4) 등이 있다.

3. 육경합부(六經合部)

육경합부(六經合部)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대불정수릉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관세음보살예문(觀世音菩薩禮文) 등 6개경의 합편을 이른다. 권말의 성달생((成達生)) 발문에 의하면 금강경(金剛經)은 부처의 깨달음을 얻는 가장 지름길이 되는 대승경전으로 초학들이 반드시 먼저 독송하여야 하는데, 일찍이 최사립(崔斯立)이 필서하여 새긴 판본이 해가 오래되어 글자가 닳고 이지러져 배우는 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평안도 도관찰출척사 겸 평양부윤으로 부임하고 있었을 때 도인 불명(佛明)이 이것의 필서를 요청하고 신현(信玄)이 또한 함께 발원하매, 위로는 주상전하의 수만세와 태종대왕의 증득성불 그리고 다음으로 돌아가신 부모님 선가(仙駕)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그 금강경을 필서하였다. 그리고 이어 아미타경․ 보현행원품․ 관세음보살보문품․ 수능엄신수․ 관세음보살예문을 차례로 필서하여 합쳐 일부(一部)를 이루었다. 이것을 세종6년(1424) 6월 전라도 안심사(安心寺)에서 각수(刻手) 상총(尙聰)이 판각하여 펴낸 것이 초각판이며, 바로 이 판본은 그중의 1부가 전래된 것이다. 그 개판지와 개판사찰은 금강경의 말미에 표시되어 있으며 이어 풍양군부인 조씨(豊壤郡夫人 趙氏)․ 함라군부인 남궁씨(咸羅郡夫人 南宮氏)․ 고 김씨(故金氏) 등의 시주질이 있다. 약사불과 아미타불의 복장에서 나온 육경합부의 판종은 다양한데, 그 대부분 이 후간(後刊)의 번각본이다. 이 판본은 서구(書口)가 약간 훼손되었으나 본문은 결장 없이 완전하다. 드물게 볼 수 있는 판본이며, 또한 그 판각과 인쇄의 품격이 특출하게 돋보이는 독자적 판본이다.

4. 묘법연화경(언해) 권2(妙法蓮華經 諺解 卷二)

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요진시대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것에 송나라의 계환(戒環)이 주해하고 일여(一如)가 집주한 것에 세조9년(1463) 9월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왕명을 받들어 국역으로 간행한 목판본이다. 전 7권 가운데 권2에 해당하는 1권1책이다. 권두제 없이 ‘묘법연화경신해품제사(妙法蓮華經信解品第四)’를 시작으로 경문이 이어지고 본문에는 한글로 토를 달고 국역의 한글에는 방점을 찍었다. 경전의 본문은 후반부 174~266장까지 일부만이 남아 있어 완전하지는 않다. 권2 권말제에 이어 음역(音釋)이 수록되어 있다. 권두 상단 난외에는 ‘교정(校正)’이란 인기가 날인되어 있어 조선전기 불경판본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판본이다. 이와 동일본이 보물 1010-2호(권1,4), 1140호(권3上·下)로 있다.

5.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長壽滅罪護諸童子陀羅尼經)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長壽滅罪護諸童子陁羅尼經)은 석가세존이 무수보살에게 중생이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다시 악업을 짓지 않도록 불법에 귀의하면 죄를 면하고 무병장수할 수 있음을 설한 내용이다. 이 판본은 권말의 정공권(鄭公權, 1333∼1382)이 지은 발문이 경의 완본 권수제 다음에는 불타파리(佛阤波利) 봉조 역(奉詔譯)임이 표시되어 있으나, 위경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일반 중생에게는 가장 절실한 경전이므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간행되어 판종이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1378년에 간행된 중간본이다. 앞표지에는 금니로 “OO장수멸제경(OO長壽滅罪經)"이라고 제명을 적어 놓았다. 1장의 행자수는 30행 17자이며, 모두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장수표시 윗부분에는 이 경을 약칭하는 “장(長)”이라는 제명을 새겨 놓았다. 권말에는 “저옹돈장(著雍敦牂, 戊午,1378) 입진월유일 원제서(立辰月有日圓齋書)”와 같이 1378년에 원재(圓齋) 정공권(鄭公權, 1333∼1382)이 지은 발문이 있다. 전별장(前別將) 허감(許玪), 봉선대부전농부정(奉善大夫典農副正), 개성군부인 왕씨(開城郡夫人 王氏) 등이 동원자로 참여한 사실 역시 이 시기에 간행된 사실을 보여준다. 판식, 서체, 지질, 장정 등으로 판단하면 1378년경에 판각되어 조선초기에 인출된 것으로 보여진다.

6. 불조삼경(佛祖三經)

불조삼경(佛祖三經)은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 불유교경(佛遺敎經), 위산경책(潙山警策)의 합철본(合綴本)이다.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은 중국 후한 때 인도사람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이 번역하여 처음으로 중국에 전한 불경으로 불교의 요지를 42장으로 간명하게 설명한 경전이며, 불유교경(佛遺敎經)은 요진(姚秦)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한역(漢譯)한 가르침을 남기는 경전이라는 제목의 뜻처럼 석가가 열반에 들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설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위산경책(潙山警策)은 중국 위앙종(潙仰宗)의 조사(祖師)인 영우(靈祐)의 저술로 법어록 이며, 선사의 어록에 해당된다. 이 책은 권수에 몽산화상(蒙山和尙) 덕이(德異)의 서문(序文)과 권말(卷末)에 익대(益大)가 쓴 발문이 같은 1286년인 것을 보면 원나라에서 간행된 판본에 수록된 덕이서(德異序)와 익대발문(益大跋文)이 그대로 판각되어서 1384년에 중간(重刊)한 판본임을 이색(李穡)의 발문에서 알 수 있다. 불조삼경(佛祖三經)은 1361년에 전주 원암사(圓巖寺)에서 행심(行心)의 발원과 법공(法空)과 윤선(尹善)이 함께 간행한(보물 694호)판본과 1384년의 이색(李穡) 발문이 있는 판본(보물 695호, 1224호)과 그리고 이색(李穡) 발문과 병술(丙戌, 1286)년에 익대(益大)가 쓴 발문이 수록된 판본(보물 1224-2호, 범어사 소장)등이 지정되어 있다. 동학사본은 병술(丙戌, 1286)년에 익대(益大)가 쓴 발문이 수록된 보물 1224-2호와 동일본이다.

7. 지장보살본원경 권하(地藏菩薩本願經 卷下)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천도(薦度)하여 극락에 오르게 하는 내용과 의식 방법을 다룬 경전으로 줄여서 지장경(地藏經)이라고 하며, 지장신앙의 기본 경전이다. 이 지장경(地藏經)은 상·중·하 3권 가운데 하권(下卷)에 해당하는 1첩으로 영본(零本)이다. 상하에 변란과 계선이 있고 한 면에 5행씩 절첩하였으며, 17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권말에는 역음(釋音)이 있고 끝에 ‘비경출대장비밀경횡자함(此經出大藏秘密經橫字函)’ 이란 출처기록이 있다. 난외에는 묵서로 대공덕주(大功德主)에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과 하단에 성미(性眉), 초우(草牛), 성해(性海), 의경(義敬), 성월(性月), 달호(達胡), 연화(緣化)는 성조(性照) 등이 기록되어 있어 15세기에 간행된 판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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