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태부인경수연도 보물1809호

소 재 지;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부산광역시시립박물관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는 왕의 명령과 보조를 받아 70세 이상의 모친을 모시고 있는 신하 7명이 1691년 8월 경수연(慶壽宴, 장수를 축하하고자 베푼 잔치)을 치른 후 기념으로 제작하였던 것을 1745년 이전 어느 시점에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경수연도(慶壽宴圖)는 양로(養老)를 중시한 조선시대의 대표적 사가행사도(私家行事圖)의 일종이다. 이 작품은 후대 모본이지만 유연하면서도 차분한 필선, 변화있는 세부 표현, 행사 내용의 요약적인 전달력 등을 갖추고 있어 회화적으로 우수한 행사기록화로 평가된다. 그런가하면 가로로 길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횡권 형식을 취하여 행사의 순서에 따라 작품을 전개시킨 방식은 드문 예로 판단된다. 또한 강세황(姜世晃, 1713~1791년)의 33세 때 필적이 포함되어 있어 작품의 제작시기를 분명히 알 수 있고, 아울러 희소한 강세황(姜世晃)의 30대 초반 필적을 볼 수 있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 글은 연회가 베풀어졌을 당시 홍문관 부제학이었던 권해(權瑎, 1639~1704년)가 지은 것인데, 권해(權瑎)의 증손인 권조언(權朝彦, 1710~1778년)의 부탁으로 1745년 음력 7월 강세황(姜世晃)이 쓴다는 내용이 있어 행사가 치러진 후 54년 만에 기록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는 현전하는 경수연도(慶壽宴圖)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주목되는 것이다.

 

출처; 문화재청

'우리나라 유산 >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 1811호  (0) 2021.01.16
보물 1810호  (0) 2021.01.15
보물 1808호  (0) 2021.01.13
보물 1807호  (0) 2021.01.12
보물 1806호  (0) 2021.01.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