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1919호
소 재 지;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99-152(북곡리 247) 청량사
「봉화 청량사(淸凉寺) 건칠약사여래좌상(乾漆藥師如來坐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은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일정한 두께를 얻은 후 조각하여 만든 건칠불상이다. 이 불상에서 보이는 엄숙한 상호(相好, 부처의 몸에 갖춰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 당당하고 균형 잡힌 형태, 탄력과 절제된 선은 석굴암 본존불 등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양식 계통을 따르고 있는데, 불상의 바탕층에 대한 방사선탄소연대 측정 결과도 이와 유사한 기원후 770~945년경으로 도출되었다. 따라서 이 불상은 이르면 8세기 후반, 늦어도 10세기 전반에는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930년경, 보물 999호)’과 함께 우리나라 건칠불상의 시원적 작품으로서 중요한 조각사적 의의를 지닌다. 복장유물은 중수과정에서 납입된 발원문과 후령통, 복장전적, 금강계만다라 등 모두 19건 208점에 이른다. 이 중 1560년 중수 때 납입된 「천인동발원문(千人同發願文)」은 처음 만들어진 후 고려후기와 조선 전기에 중수된 기록을 담고 있어 중요하고, 「삼십칠존종자만타라팔엽일륜(三十七尊種字曼陀羅八葉一輪)」은 고려의 시중(侍中) 최종준(崔宗峻)이 1239년에 납시(納施)한 것으로 불상의 중수 연대 추정에 도움을 준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