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 보물2082호
소 재 지; 경남 김해시 가야의길 190(구산동 232) 국립김해박물관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水晶頸飾)」는 1992년 동의대학교박물관의 제2차 발굴 조사 중 토광목곽묘에서 발굴되었다. 양동리 고분 270호는 인접한 여러 고분과 겹쳐 있어 대부분 훼손된 상태였으나 토기류와 철제 유물이 다수 출토되어 가야인들의 생활상을 알려 주는 중요한 고분으로 꼽힌다. 김해 양동리 고분군은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에 있는 철기시대 무덤군을 1984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이후 1990∼1996년의 기간 동안 동의대학교박물관에 의해 4차에 걸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557기의 유구에서 5,1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고 특히 여러색의 크고 작은 유리구슬들이 다량 발견되었다. ‘김해 양동리 제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水晶頸飾)’는 수정제 다면옥(多面玉) 20점과 주판옥 120점, 곡옥(曲玉) 6점 등 총 146점의 수정으로 구성되었다. 전체 약 142.6cm의 길이에, 육각다면체형, 주판알형, 곡옥형(曲玉形) 등 여러 형태로 수정을 다듬어 연결했으며, 제작 시기는 고분의 형식과 부장품 등으로 보아 3세기로 추정된다. 영롱하고 맑은 투명 무색과 황색 및 갈색 등이 약간 섞인 은은한 색의 수정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었고, 형태와 크기가 다른 수정을 조화롭게 배치해 조형성이 매우 뛰어나다. 목걸이를 구성하고 있는 수정(水晶)은 한동안 외국산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학계의 연구를 통해 경상남도 양산(梁山) 등 우리나라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정목걸이(水晶頸飾)는 3세기 금관가야를 대표하는 지배계층의 장신구로서, 3∼4세기 가야 유적에서 다수 출토되었으나, 이 목걸이처럼 100여점 이상의 수정으로만 구성된 사례는 매우 희소하다. 또한 가공 기법 또한 오늘날의 세공기술과 비교해도 될 만큼 완전성이 뛰어나 당시 수준 높은 기술과 세련된 미적(美的) 감각을 보여준다. 이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한 공예품으로서 기술ㆍ예술적 수준이 뛰어나 가치가 충분하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