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보물2104호
소 재 지;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병산리 31)
「안동 병산서원(屛山書院) 만대루(晩對樓)」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압도적인 규모에 팔작지붕을 가지고 전체가 개방되어 있어, 다른 곳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경사지에 자리한 병산서원(屛山書院)의 강학공간과 제향공간을 외부로부터 막아주는 방어막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병산서원(屛山書院)의 맞은편에 있는 강과 절벽이 이루는 승경을 서원 내부로 끌어들이는 시각적 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의 경치를 그대로 두고 건축물의 조정을 통하여 그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내는 전통적인 조경수법인 ‘차경(借景)’의 예를 잘 살린 누각이다. 만대루(晩對樓)는 서원 누각이 가져야 하는 기능을 잘 유지하면서, 경관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조경 기법을 잘 살렸고, 인공적 조작과 장식을 억제하고 건축의 기본에 충실한 성리학적 건축관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자, 병산서원(屛山書院) 건축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만대루(晩對樓)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문인으로 조선 중기 대표 문신・학자인 류성룡(柳成龍)과 류진(柳袗)을 모신 병산서원(屛山書院)의 누각건물로 유생들이 유식하고 주변 산천의 풍광을 보며 시회를 가졌던 공간이다. 건립은 17세기 서원의 창건기에 비롯하였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현 건물이 그 당시의 것 그대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박하고 단단한 가구의 구성과 세부 기법의 처리는 조선후기의 번잡함이나 장식적 면과 다른 조선중기의 특색을 유지했다. 만대루(晩對樓)는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로 최소한의 구조부재만을 이용하여 공간을 조성하여 주변 자연경관과 하나가 되도록 조영하여 한국 누각 건물의 조형미와 절제미를 보여준다. 우리나라 서원의 문루 중 긴 장방형 평면과 벽체 없는 기둥과 간결한 가구 구조이며, 주요 경관 요소인 병산과 낙동강, 모래를 조망하도록 하여 주변의 탁월한 입지환경을 기반으로 내부에서 외부로의 시각적 경관성을 고려하였다. 강학 영역보다 낮게 조성한 대지 위에 절제된 건축은 주변 건물과 조화를 반영한 점이 서원의 본질적 질서체계와 건축 조영원리를 따르면서 병산서원만의 독자적인 입지 선정 및 지형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원 누각이 가져야 하는 기능을 잘 유지하면서, 경관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조경 기법을 잘 살렸고, 인공적 조작과 장식을 억제하고 건축의 기본에 충실한 성리학적 건축관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역사적,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나 보존 관리할 필요가 있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