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조계문 보물2234호
소 재 지;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신평리 13) 송광사
「순천 송광사(松廣寺) 조계문(曹溪門)」은 건립연대가 확인되지 않는다. 상량문에 따르면 최초 건립은 신라 말에 이루어지고, 1310년 담당국사(湛堂國師)때 1차 중창을 하였다. 다만, 1802년(순조 2) 중창되었으며, 1842년(헌종 8) 큰 화재로 송광사(松廣寺)의 대부분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조계문(曹溪門)은 살아남았다는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 등을 통해, 1802년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1886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순천조계산송광사사적(順天曹溪山松廣寺史庫)’에 포함된 송광사 배치도에서도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염재(念齋) 송태회 宋泰會, 1872~1942)의 ‘송광사지전도’(1915)에서도 그 위치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정면에 ‘조계산대승선종송광사(曹溪山大乘禪宗松廣寺)’라는 현판이 세로로 쓰여 걸렸으며, 내부에는 ‘승보종찰조계총림(僧寶宗刹曹溪叢林)’이라는 현판이 가로로 길게 걸려있다. 또 조계문(曹溪門)의 ‘사중창기(四重創記)’ 등에는 조계문(曹溪門)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순천 송광사(松廣寺) 조계문(曹溪門)」은 정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겹처마 지붕이다. 맞배지붕 측면에 풍판(맞배지붕의 양 측면에 비바람을 막기 위해 판재를 이어 붙여 만든 부분)은 하단을 직선형으로 처리하여 측면 공포가 잘 드러나게 했으며, 공포는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2개 공포를 올린 다포식 공포 구조이다. 주기둥의 양쪽과 앞뒤로 창방 모서리 네 곳에 팔각형의 보조기둥을 세웠다. 주기둥 안쪽 상단에 용두를 두었는데 조선 후기에 자주 보이는 장엄(부처에게 올려 장식하는 일)이다. 창방(기둥머리에 가로로 맞추는 목재) 전체 배치형식은 주기둥 사이에 창방이 없는‘口’자형이다. 기둥 양쪽에 토석담장과 연결된다거나, 보조기둥을 둔 점, 기둥 안쪽에 용두조각을 장엄한 점, 일주문 전면 계단 소맷돌에 동물상을 두었다는 점 등은 지역적인 특성을 잘 보여준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