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의사 김점동(金點童)
미국 유학 후 돌아와 하층 여성, 어린이, 장애인에게 인술 실천
박에스터(朴愛施德, Esther Kim Park, 1877~1910)는 1877년 3월 서울 정동에서 태어나 1910년 4월 둘째 언니인 신마리아 집에서 사망하였다. 본명은 김점동(金點童)으로 선교사 스크랜튼의 일을 돕던 아버지 김홍택의 권유로 1887년 이화학당에 입학, 졸업 후 세례를 받고 에스터가 되었다. ‘박’은 결혼한 뒤에 따른 남편의 성이다.
귀국 후 1903년까지 서울 보구여관에서 의료 선교사로 활동하다 이후 평양 광혜여원(기흘병원)에서 의료 선교사업을 하고 있던 홀부인과 함께 일했다. 1909년까지 당시 전혀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했던 하층 여성들과 어린이들, 장애인을 위해 자신의 의술을 열성을 다해 실천하였다. 황해도, 평안남북도 등을 분주히 오가면서 선교 치료사업에 열중하여 10개월 동안 30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였다. 전통과 인습에 사로잡혀 있던 하층과 농촌의 여성들을 계몽하고 위생 사상을 전파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는 데도 진력하였다. 평양에 맹아학교와 간호학교를 설립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도 맡았다. 의료직 여성의 선구자로서 박에스터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한국 의료, 여성, 기독교 활동을 펼쳤다. 결국 그는 폐병으로 34세에 요절했다.
박에스터의 둘째 언니 신마리아는 정신여학교 교사, 넷째 동생인 김배세는 세브란스 부속 간호학교 1회 졸업생으로 간호사, 그의 딸인 신의경은 독립운동가이자 교육가로 가족이 한국 여성의 귀감이 되었다.
신영숙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기획위원장 출처;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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