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칠머리당 영등굿(무형유산, 2009년)
제주 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에서 하는 굿이다. 건입동은 제주도의 작은 어촌으로 주민들은 물고기와 조개를 잡거나 해녀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마을 수호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都元帥監察地方官)과 요왕해신부인(龍王海神夫人) 두 부부에게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비는 굿을 했다.
무엇보다 바다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제주의 어민에게 있어 ‘영등굿’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등 시기가 돌아오면 제주도의 곳곳에서는 영등굿을 행하며, 바다의 평화와 풍어를 기원한다. 이 수많은 영등굿 중에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펼쳐지는 굿이 바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이다.
굿날이 되면 건입동 주민 뿐 아니라 제주시내의 어부와 해녀들도 참가한다. 그리고 각 가정에서 제사에 쓰일 음식을 차려서 당으로 가져온다. 매인심방이 징과 북, 설쇠 등의 악기 장단에 맞추어 노래와 춤으로 굿을 진행한다.

굿의 순서는 모든 신을 불러 굿에 참가한 집안의 행운을 비는 초감제, 본향당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과 요왕해신부인을 불러 마을의 평안을 비는 본향듦, 용왕신과 영등신이 오시는 길을 닦아 맞이하고 어부와 해녀의 안전을 비는 요왕맞이, 마을전체의 액을 막는 도액막음, 해녀가 바다에서 잡은 것들의 씨를 다시 바다에 뿌리는 씨드림, 영등신을 배에 태워 본국으로 보내는 영감놀이, 처음 불러들인 모든 신들을 돌려보내는 도진으로 끝이 난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져 있는 굿이며,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의 굿이라는 점에서 그 특이성과 학술적 가치가 있다.
무구
무악기
제주 칠머리 당굿
제물인떡
굿당의 제물진설
용왕 맞이에서의 길닦음
제주 칠머리 당굿
띄워보낸 짚배
제주 칠머리 당
짚배 제작과정
용왕제
분향신
배방선(영등신)
구삼신 할망놀이
용왕제 제물
용왕제 받침
용왕맞이
'한국의 세계유산 >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곡(무형유산, 2010년) (0) | 2014.11.01 |
---|---|
처용무(무형유산, 2009년) (0) | 2014.10.31 |
영산재(무형유산, 2009년) (0) | 2014.10.28 |
남사당놀이(무형유산, 2009년) (0) | 2014.10.27 |
강강술래(무형유산, 2009년) (0) | 201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