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원성태후(元成太后) 김씨(金氏)
피란 온 현종 환대로 어의(御衣)가 인연이 된 왕비
원성태후(元成太后) 김씨(金氏, ?~1028)는 고려 제8대 현종의 제3비로이다. 안산김씨(安山金氏)로 시중을 지낸 김은부(金殷傅)의 딸이며, 어머니는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에 추증된 이허겸(李許謙)의 딸이다. 1010년(현종 1)에 거란병이 내침하자 왕은 나주로 피난하였다가 적병이 물러가자 왕궁으로 귀환하던 중 공주에 묵게 되었다.
이 때 절도사인 김은부(金殷傅)는 왕을 영접하고, 그 딸로 하여금 어의를 지어드리게 하고, 편안히 모시게 하였다. 왕은 이를 맞아들여 연경원주(延慶院主)로 삼았다. 정종을 낳은 뒤 궁주(宮主)가 되고 얼마 뒤에 왕비로 봉하여졌다.
한편, 왕비의 두 자매도 함께 맞아들여 비로 삼았다. 제4비 원혜태후(元惠太后)와 제7비 원평왕후(元平王后)가 자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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