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루

집희암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304호

소 재 지; 경북 영덕군 창수면 숯골4길 248(수리 457)

영덕 무안박씨(務安朴氏) 희암재사(喜庵齋舍)」는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의공(武毅公) 박의장(朴毅長, 1555∼1615)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분암(墳庵, 묘소 주변에 사찰을 세워 승려로 하여금 묘소를 지키게 하고 선조의 명복을 빌며 정기적으로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암자) 성격의 재사건축으로 전면에는 ‘덕후루(德厚樓)’라는 편액(종이·비단 또는 널빤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이 걸린 누문(다락집 밑의 드나들게 된 문)이있고, 안쪽은 ‘집희암(集喜庵)’ 이라는 편액이 걸린 재사가 위치하며, 덕후루(德厚樓)와 집희암(集喜庵) 사이는 좌우 익실(한옥에서 본채의 좌우편에 딸린 방)이 연결되어 있다. 전체적인 배치 형태는 경북 북부지역의 ㅁ자형 건물로, 지역의 건축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고, 문루인 덕후루(德厚樓)는 중층 누각 건물로 양측 퇴칸(退間, 정면이 여러 칸으로 된 건물에서 좌우 끝 쪽에 있는 칸)에는 위층 온돌방의 구들을 놓았는데 그 형태가 소위, 고상식(高床式,  전통 건축 형식의 하나로, 일층 바닥을 지면에서 띄운 집)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집희암(集喜庵)은 맞배지붕 양쪽에 가첨 지붕(맞배지붕 측면에 덧붙여진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을 달아낸 형태로 이 지역 건축의 조형적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고, 실내 천장에 우물마루 형태로 나무반자(지붕 밑이나 위층 바닥 밑을 편평하게 하여 치장한 각 방의 천장)를 설치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밖에, 좌ㆍ우 익랑채(좌우에 날개처럼 빠져나온 건물)는 방(온돌)과 부엌으로 구성된 부속시설로 집희암과 덕후루와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특히, 영덕 무안 박씨(務安朴氏) 희암재사(喜庵齋舍)는 분암(墳庵)으로서의 성격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재사건축이자 불교식 묘제사에서 유교식 묘제사로 넘어가는 의례복합공간으로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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