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불

도솔천궁

관음보살과 지장보살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 국보296호

소 재 지;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칠장리 764) 칠장사

괘불(掛佛)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이다. 칠장사(七長寺) 오불회(五佛會) 괘불탱(掛佛幀)은 길이 6.56m, 폭 4.04m 크기로 구름을 이용하여 상·중·하 3단구도로 도솔천궁(兜率天宮)을 묘사한 괘불(掛佛)이다. 맨 윗부분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중심으로 석가불(釋迦佛)과 노사나불(盧舍那佛)이 좌우에 모셔진 삼신불(三身佛)을 묘사하고 있고, 중간은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보살들이 있어 삼세불을 표현하였으며, 맨 아래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그려져 수미산 정상의 도솔천궁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3단 배치는 예배자들에게 삼신불과 삼세불의 세계를 통해 진리를 깨우치게 하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구원으로 도솔천궁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괘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채색은 녹색을 주로 하고 황색과 황토색을 대비시켜 다소 어두워 보이나, 옷 처리를 붉은색으로 하여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십대제자와 용왕과 용녀, 팔부신중, 시방제불(十方諸佛)들이 에워싸듯 그려져 있는 상단에는 지권인(智拳印)에 거신형 광배를 갖춘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을 중심으로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배치된 법(法)·보(報)·화(化) 삼신불(三身佛)이 표현되어 있으며, 중단에는 일광(日光)·월광보살(月光菩薩)과 관음(觀音)·세지보살(勢至菩薩)을 협시로 하고 제석(帝釋)·범천(梵天), 사천왕(四天王), 금강역사(金剛力士) 등 여러 성중들을 거느리고 있는 약사불(藥師佛)과 아미타불(阿彌陀佛)을 그려 상단의 석가불과 함께 과거·현재·미래계의 상징인 삼세불(三世佛) 세계가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구름속에 솟아있는 수미산 꼭대기의 도솔천궁과 우바이·우바새 등의 대중들이 예배하고 있는 장면을 나타낸 하단부에는 관음보살이 기암괴석에 앉아서 선재동자(善財童子)의 청법(請法)을 받고있는 모습이 좌측(향우, 向右)에 묘사되어 있고, 우측(향좌, 向左)에는 지옥계의 구세주인 지장보살(地藏菩薩)이 무독귀왕(無毒鬼王)과 도명존자(道明尊者), 판관(判官), 선악동자(善惡童子)를 거느리고 있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이 괘불은 조선 인조 6년(1628)에 법형(法烱)이 그린 것으로 괘불함 없이 종이에 싸서 대웅전에 보관하고 있다. 이 괘불에서 보이는 단아하고 세련된 인물의 형태와 짜임새 있는 구도, 섬세한 필치 등은 당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이 작품은 17세기 전반의 불화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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