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국보294호
소 재 지; 서울 성북구 성북로 102-11(성북동 81-2) 간송미술관
『백자(白磁)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靑畵鐵彩銅彩草蟲文 甁)』은 조선시대 백자들은 대개 단순한 형태와 문양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다채로운 색채의 사용을 절제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높이 42.3㎝, 아가리 지름 4.1㎝, 밑 지름 13.3㎝인 이 병처럼 하나의 작품에 붉은색 안료인 진사, 검은색 안료인 철사, 푸른색 안료인 청화를 함께 곁들여 장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형태는 가늘고 긴 목에 풍만한 몸통과 약간 낮은 굽을 하고 있다. 굽은 선을 그은 듯이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아가리는 그대로 끊어내어 날카로운 맛이 있다. 18세기 전반경의 백자 병은 아가리 끝이 밖으로 살짝 벌어지거나 말린 것이 많은 것에 비해 드물게 보이는 모양이다. 병의 앞 뒤 양면에 회화적으로 구성된 국란봉접(菊蘭蜂蝶) 무늬를 돋을무늬로 나타내고, 그 돋을무늬의 국화는 진사로, 국화 줄기와 잎은 철사로, 난초는 청화로, 벌과 나비는 철사 또는 진사로 채색했으며, 그 발색(發色)효과도 매우 순조롭다. 굽다리에만 내화토(耐火土)가 약간 묻었을 뿐 전신이 완전하게 보존된 전세품(傳世品)으로, 개성(開城)지방에서 온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 유태(釉胎)의 질과 빈틈없는 조형의 격조 등으로 미루어 보아 광주관요산(廣州官窯産)으로 추정된다.
※명칭변경; 청화백자 철사진사국화문병 →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