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여래불과 약사여래불, 약구존자, 소빈라존자, 제대용왕

문수보살과 관음보살, 가리라존자

노사나불과 대묘상보살

비로사나불과 법림보살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국보300호

소 재 지;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장곡리 15) 장곡사

괘불(掛佛)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장곡사(長谷寺) 미륵불(彌勒佛) 괘불탱(掛佛幀)은 용화수(龍華樹) 가지를 들고 있는 미륵불(彌勒佛)을 그린 괘불(掛佛)이다. 장곡사(長谷寺)에 있는 이 그림은 가로 5.99m, 세로 8.69m로 미륵불(彌勒佛)을 화면 중심에 두고 육대여래(六大如來)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노사나불(盧舍那佛)이 주요 협시로서 본존의 중단 좌우에 배치되었는데 보살형이 아닌 불형(佛形)의 모습으로 지권인(智拳印)과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으며, 상단에는 좌상의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석가문여래(釋迦文如來)·다보여래(多寶如來)·약사여래(藥師如來)가 배치되어 있다. 육대보살(六大菩薩)은 법림보살(法林菩薩)·대묘상보살(大妙相菩薩)·대세지보살(大势至菩薩)·보현보살(普賢菩薩)·문수보살(文殊菩薩)·관음보살(觀音菩薩)로서, 특히 비로사나불(毘盧遮那佛)과 노사나불(盧舍那佛) 옆으로 해를 상징하는 붉은 보주가 있는 향로를 든 법림보살(法林菩薩)과 달을 상징하는 흰 보주와 연꽃가지를 든 대묘상보살(大妙相菩薩)이 주요협시로 배치되고 있다. 육대여래(六大如來)와 육대보살(六大菩薩)은 각각의 특징을 나타내는 지물과 수인을 취하면서 같은 배치구도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다. 좌우에 있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노사나불(盧舍那佛)은 머리에 둥근 두광이 있고 각각 두 손을 맞잡은 손모양과 어깨높이까지 두손을 들어 올려 설법하는 손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여래와 보살들은 각기 상징하는 물건들을 들고 있으며 10대 제자(十大弟子)는 두손을 모아 합장한 자세로 방향이나 표현을 달리해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림 아래에는 부처를 수호하는 사천왕(四天王)과 그 권속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인 채색은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고 녹색, 연록색, 주황 등의 중간 색조를 사용하여 밝은 화면을 보여 준다. 이 그림은 조선 현종 14년(1673) 철학(哲學), 천승(天勝), 신밀(信密), 일호(一湖), 해종(海宗) 등 5명의 승려화가가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미래불인 미륵을 본존으로 삼고 있지만 그림의 내용은 현세불인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영산회상도와 비슷한 것으로 등장인물들과 배치구도가 독특한 작품이며 경전의 내용과도 다른 점이 있어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이 괘불도는 보살형태의 미륵불 그림으로 「미륵존불(彌勒尊佛)」이라는 존명의 주존불을 위시하여 육대여래(六大如來)·육대보살(六大菩薩)·십대제자(十大弟子)·제석(帝釋)과 범천(梵天)·사천왕(四天王)·천자(天子)와 천동(天童)·아사세왕(阿闍世王)과 위제희(韋提希) 왕비·용왕(龍王)과 용녀(龍女) 등이 화면 가득히 채워진 군도(群圖)형식이다. 십대제자(十大弟子)들도 상단의 4여래와 4보살들 사이에 공수(拱手) 또는 합장하고 각기 다른 표정과 방향을 달리하여 변화를 주고 있으며, 사천왕(四天王), 제석(帝釋)·범천(梵天)과 그 권속들은 하단에 배치되고 있는데 사천왕상의 배치는 마곡사 석가모니불괘불탱(麻谷寺 釋迦牟尼佛卦佛幀, 1687년작, 보물 1260호)과 천은사 극락전 아미타후불탱화(泉隱寺 極樂殿 阿彌陀後佛幀畵, 1776년작, 보물 924호)의 존상기록과 경전상의 기록이 차이가 있어 앞으로 신중히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제석의 권속 중에서 보광천자(普光天子)와 보향천자(普香天子), 일월천자(日月天子), 아사세왕(阿闍世王)과 위제희(韋提希) 왕비 등은 『법화경』 권제1 서품 중 부처님이 왕사성(王舍城) 영축산(靈鷲山)에서 설법할 때 청중들로 등장하는 영산회상도에서 보이는 도상인데 미륵존불도에 나타난 점이 주목되며, 제왕·용왕·용녀·헌여래는 『법화경』 권제4에 의하면 영축산에 나아가 성불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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