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권상 국보320호
소 재 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23(운중동 490) 한국학중앙연구원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권상(卷上)」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昭憲王后)의 공덕을 빌기 위하여 직접 지은 찬불가이다. 조선 세종 28년(1446) 소헌왕후(昭憲王后) 심씨(沈氏)가 죽자 세종은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인 수양대군(首陽大君, 후의 세조)에게 명하여 불교서적을 참고하여 한글로 번역하여 편찬한 것이 곧 석가(釋迦)의 일대기(一代記)인 『석보상절(釋譜詳節)』이다. 세종 29년(1447) 세종은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읽고 각각 2구절에 따라 찬불가를 지었는데 이것이 곧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이다. 체재의 특색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첫째, 한글은 큰 활자를 쓰고 이에 해당되는 한자는 작은 활자를 썼다. 둘째, 한글의 자체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와 같으나 원점을 쓰지 않았다. 셋째, 『훈민언해(訓民諺解)』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받침 없는 한자음에 ‘ㅇ’의 종성을 붙이지 않았다. 최초의 한글활자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유물로, 조선 전기의 언어와 어법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비록 일부만 남아 있으나 이 책이 갖는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