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장엄구 노출상태

사리장엄구 수습 장면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사리내호

청동합

금제사리봉영기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340호

소 재 지;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기양리 104-1)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

「익산 미륵사지(彌勒寺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彌勒寺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과 기단부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영기(金製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금제사리내호(金製舍利內壺),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합(靑銅合) 6점으로 구성되었다.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및 금제사리내호(金製舍利內壺)’는 모두 동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금제사리봉영기(金製舍利奉迎記)’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를 새겼으며, 내용은 좌평(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 639)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봉영기(奉迎記)는 그동안 『삼국유사(三國遺事)』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彌勒寺)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히게 된 계기가 되어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동합 중 하나에는 ‘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달솔(達率)이라는 벼슬(2품)을 한 목근(目近)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청동합(靑銅合)’은 명문을 바탕으로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고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와 함께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 확인되어 희귀성이 높다. 녹로(轆轤, 그릇을 만들거나 문양을 넣을 때 사용하는 돌림판)로 형태를 만든 동제 그릇으로, 일부는 우리나라 유기(鍮器)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사례이다. 이처럼 「익산 미륵사지(彌勒寺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 의식에 맞추어 사리를 봉안하는 데 필요한 기구를 빠짐없이 갖추어 둔 것이라는 뜻에서 ‘사리갖춤’이라고도 함)」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하여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 기술면에 있어서도 최고급 금속재료를 사용하여 완전한 형태와 섬세한 표현을 구현하여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자료이므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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