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김장

 

「김장문화」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을 잘 반영한 음식 문화다. 기나긴 겨울철을 나기 위해 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소금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하고, 가족·친족·이웃이 함께 모여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풍습이다. 김치를 함께 담그는 것뿐 아니라 서로 나누는 행위가 공동체 간의 결속과 나눔을 상징한다.


2013년 12월 5일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무형문화유산은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다.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해 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른다. 2017년 11월에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까지 포함하여 「김치 담그기」가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되었다.
  
김장 준비는 매해 월동 준비의 필수다. 봄에는 새우·멸치 등 해산물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키고, 여름에는 천일염을 구입하여 쓴맛이 빠지도록 하고, 가을에는 고추를 말려서 가루로 빻아 둔다. 겨울이 시작할 무렵 김장에 알맞은 날짜를 잡아 수확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를 준비하여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가 서로 나누어 먹는다. 김장철마다 지역사회·자원봉사 단체에서는 대규모의 김장 행사를 펼쳐 담근 김치를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김치를 나누는 풍습은 사회 구성원 간에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한다.
  
‘김치를 담그는 것’은 한국인의 정체성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김장하는 방법과 재료는 세대를 통해 전승되는 중요한 가족 유산이다. 가정마다 저마다의 김장 방법을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는 것은 며느리에게 중요한 문화적 적응이 되었다. 유서 깊고 저명한 가문의 여성은 김장 요리책을 만들기도 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김장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여성의 노동 품앗이 모임에서, 특히 뛰어난 김장 기술과 지식은 김치의 간을 맞추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곤 한다.
  
김치는 계층과 지역적 차이를 떠나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이다. 밥과 김치는 가장 소박한 끼니지만, 가장 사치스러운 연회에서도 김치는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김치는 이미 ‘K-푸드’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김장철이면 다양한 김장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된다. 미국·영국·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되는 등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와 김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2001년 한국의 전통음식 시리즈 첫 번째 묶음으로 맛깔스러운 김치를 소개했다. 우리 가정에 전래해 온 가장 대표적인 배추김치를 비롯하여 무와 배추에 여러가지 양념을 한 뒤 이것을 넓은 배추 잎으로 보자기처럼 싼 보쌈김치, 무를 크게 썰거나 또는 통째로 소금에 절인 뒤 끓인 소금물을 식혀서 부어 심심하게 만든 동치미, 무를 모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뒤 양념을 넣고 버무려 담근 깍두기를 우표에 담았다.
  
11월22일은 ‘김치의 날’이다.
하나 하나(11월)가 모여, 면역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이상의 효능을 낸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참고] 유네스코와 유산 출처. 인터넷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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