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들떠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魂離不睡]
사명(四明)땅에 사는 동생(董生)이라는 사람이 병에 걸렸는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고 늘 누우면 마음이 들떠서 몸은 침대에 있으나 넋은 몸에서 떠난 것 같이 느껴지고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가위에 잘 눌리고 밤새도록 잠을 들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여러 가지로 치료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허학사(許學士)가 진찰하고 나서 “맥을 보면 간이 사기를 받은 것이지 심병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간이 사기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누우면 피가 간으로 들어가고 정신이 안정되어 잠을 자게 된다. 그러나 이 환자는 간기(肝氣)가 허하여 사기의 침범을 받았다. 간은 피를 간직하는데 간에 사기가 있으면 피가 간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때문에 누우면 넋이 들떠서 몸에서 떠나간 것 같이 된다. 간은 성내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조금만 성을 내도 몹시 동한다”고 하면서 진주모환과 독활탕처방을 내어 주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1달 동안 먹었는데 병이 다 나았다(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본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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