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영아리 오름(내륙습지)(람사르 습지보호지역)

물영아리 오름(내륙습지)(람사르 습지보호지역)|

위치; 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지정일자; 2000년(2006년 람사르 등록)

물영아리가 위치한 곳은 비교적 완만하게 경사진 용암 평원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대상지의 북쪽으로는 영아리(518 m), 남서쪽으로 민안(446 m), 거인악(536 m), 남동쪽으로는 웅악(180 m), 여절악(210 m)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급경사지로 되어있다.

오랫동안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격리되어 그 원형을 간직한 물영아리 오름은 제주도 한라산의 주 변에 생긴 기생화산으로,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작은 산이다. 제주도에는 세미 오름, 절물 오름 등 368개의 오름이 있 다. 그 중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화구호(화산 분화구가 막혀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는 10개밖에 안 되는데, 물영아리가 그중 하나이다.

물영아리 오름은 ‘산 정상의 화구호에 물이 있는 신성한 산’이라 하여 그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영아리’의 ‘영(靈)’은 신령스럽다는 말을 뜻하는 한 자어이고, ‘아리’는 ‘산’을 뜻한다.

습지식생은 제일 중심부의 마름군락부터 세모고랭이, 보풀ㆍ물고추나물, 고마리, 바늘골-꼴하늘지기군락 순으로 뚜렷이 구분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분화구 바깥쪽 남사면에는 삼나무 군락이 인공식재 되어있다. 양서류는 참개구리가, 파충류로는 도마뱀과 유혈목이가 가장 많이 관찰되며, 멸종 위기종 Ⅱ급인 물장군, 맹꽁이도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물영아리오름이 2000년12월5일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많은 탐방객에 의해 훼손되어 2001년7월부터 6년간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시켰으나, 습지훼손 방지를 위해 탐방로, 데크, 탐방안내소, 동ㆍ식물 안내판 등을 설치하여 2007년7월 일반인에게 다시 개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