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1660호

소 재 지;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신평리 12) 송광사

이 송광사(松廣寺) 관음전의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은 복장되어 있던 저고리와 별도의 백색비단에 적은 발원문을 통해 1662년 궁중나인(宮中內人) 노예성(盧禮成)이 경안군(慶安君) 내외의 수명장원(壽命長遠)을 위해 발원하고, 경안군(慶安君) 내외와 나인 노예성(盧禮成), 박씨(朴氏), 당대의 고승(高僧) 취미수초(翠微守初) 등이 시주하여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慧熙)와 금문(金文)이 조각하여 조성한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발원문을 통해 경안군(慶安君)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던 나인 노예성(盧禮成)이 경안군(慶安君)의 수명장원(壽命長遠)을 위해 발원 조성한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이라는 데 그 역사적 의미가 크며, 특히 경안군(慶安君)의 것으로 추정되는 쪽빛 저고리 안쪽 면에 적힌 발원문은 당시 정세의 일 단면을 읽을 수 있는 함축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어 이 상의 사료적 가치를 더 해주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이 관음보살좌상(觀音菩薩坐像)은 1662년이라는 제작시기와 조성주체가 분명하게 밝혀져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인 대중적인 평담한 미의식이 농후하게 반영된 가운데, 이 시기 불상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조각적 완성도를 보인다. 한편 강인한 인상에서 오는 높은 정신성, 장엄이 강조된 독특한 착의형식, 역동적인 힘이 강조된 신체의 형태미 등은 조각승 혜희(慧熙)의 유파적 특징이여서 17세기 본격화된 조각유파 연구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서 발견된 복장유물과 함께 보물로 가치가 충분하다. 한편, 섬유류의 유물이 존속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기후·환경 조건 등을 고려한다면 송광사(松廣寺)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의 복장 섬유류 유물은 복식사뿐만 아니라 직물, 염색, 민속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어 역시 복장유물(腹藏遺物)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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