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좌상 보물1834호
소 재 지; 전남 나주시 금성산길 83(경현동 629) 다보사
“나주 다보사(多寶寺) 목조석가여래삼존상(木造釋迦如來三尊像) 및 소조십육나한좌상(塑造十六羅漢坐像)”은 1625년에 조각승 수연(守衍)과 성옥(性玉) 등이 조성하였으며, 원래는 나주 덕룡산 쌍계사(雙溪寺)에 봉안하였다. 여러 존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1625년이라는 정확한 조성 시기와 조성 목적, 제작자, 시․발원자 등 불상의 조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어 이 시기 불교조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불상은 17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조각승 수연(守然)과 성옥(性玉), 계화(戒和), 천기(天琦), 의엄(儀嚴), 응인(應仁), 법림(法林), 설주(雪珠) 등 그의 일파가 제작한 것으로, 16나한(羅漢, 현세에서 정법을 지키는 16명의 아라한을 일컫는 말)의 신통력과 특징을 생동감 있게 연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석가여래상은 오른쪽 어깨에 대의를 걸치는 편단우견식으로 의복을 갖추었으며, 하반신까지 자연스럽게 옷자락이 흘러내린 모습이다. 나발을 빽빽하게 표현한 머리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으며, 의복 위에 따로 영락 장식을 더하지 않아간결해 보인다. 넓적한 얼굴에 눈과 입매는 가늘게 묘사하였고, 양 귀를 어깨에 닿을 듯이 길게 표현하였다. 가섭존자상은 얼굴에 수염과 주름을 표현한 점이 특징적이며, 아난존자상은 이에 비해 젊은 모습으로 제작하였다. 두 구의 불상은 아무것도 쓰지 않은 민머리이고, 색상만 다른 유사한 의복을 입고 있으며 손을 합장하고 있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