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보물2274호
소 재 지; 강원 춘천시 우석로 70(석사동 95-3) 국립춘천박물관
「양양 선림원지(禪林院址) 출토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은 2015년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선림원지(禪林院址)의 승방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굴된 작품이다.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이 출토된 선림원(禪林院)은 통일신라기 선종의 요람으로, 존속 기간이 길지 않지만, 9세기 불교사에서 뚜렷한 흔적을 남긴 순응(順應, ?∼?), 염거화상(廉巨和尙, ?∼844), 홍각선사(弘覺禪師, 814∼880) 등이 주석하며 그 계보를 이어간 역사적 의의가 큰 사찰이다. 양양 선림원지(禪林院址) 출토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은 이례적으로 광배(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한 것)와 대좌(불상을 올려놓는 받침)까지 온전히 갖춘 희귀한 사례이며, 투조 광배를 포함한 높이가 66.7cm로, 정확한 출토지를 알 수 있는 발굴품 중 가장 큰 보살상이다. 발견 당시 엎어진 채로 발견되었는데 도금 상태로 볼 때 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1100여 년이 지나 원래 봉안 장소에서 그대로 발견된 것이다. 보살상, 광배, 대좌, 보관, 영락(瓔珞, 보살의 목이나 팔 등 몸에 걸치는 구슬로 꿰어 만든 장신구) 심지어 지물인 정병도 각각 별도로 만들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제작하였으며, 머리카락은 남색 안료로 칠하고 얼굴의 눈썹과 눈, 콧망울, 수염, 머리카락과 이마를 경계 짓는 발제선 등을 먹으로 그려 넣었다. 또한 보살상의 얼굴에서 보이는 도드라진 윗입술 표현과 입체적인 옷주름, 천의와 낙액(絡腋,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까지 대각선으로 걸쳐진 띠) 등은 9세기 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광배와 대좌 장식 일부가 떨어져 나간 상태이지만 전체적으로 도금이 거의 벗겨지지 않아 상태가 양호하고 조형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출처. 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