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풀(자주쓴풀, 당약, 어담초)

 

▶ 탈모증, 피부보호, 해열, 위장을 튼튼히함, 습을 제거, 소화불량, 밥맛이 없을 때, 위염, 황달, 위통, 눈병, 치통, 구창, 급만성 세균성 이질, 복통, 간장보호, 골수염, 후염, 결막염, 개선에 효험

쓴풀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그 맛이 매우 쓰지요. 그래서 쓴풀이라 불립니다. 대개 좋은 약은 입에 쓴데 이 꽃 역시 입맛을 돌게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데 쓰입니다.

쓴풀(Swertia japonica Makino)은 용담과의 쓴풀속에 속하는 1년초 또는 월년초이다. 햇볕이 잘 드는 언덕, 산비탈, 풀밭, 밝은 소나무숲 등에 자생하는 두해살이풀이다. 1년까지는 타원형이며 끝이 뽀족한 2~4장의 로제트모양의 근출엽만으로 겨울을 나지만 다음해 봄부터 자줏빛을 띠는 줄기를 뻗으며 곧게 올라가 높이 5~약 2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가을에는 꽃잎이 5장인 하얀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으면 시든다. 열매는 삭과로 바소꼴이며 씨앗이 매우 작다.  

쓴풀속은 전세계에 약 8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여러종이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쓴풀의 종류로는 개쓴풀, 쓴풀, 자주쓴풀, 흰자주쓴풀, 네귀쓴풀, 별꽃쓴풀, 큰잎쓴풀이 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쓴풀은 키가 5~20센티미터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자줏빛이 돌며 전체에 털이 없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한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는 없다. 꽃은 흰색인데 꽃잎이 5장인 하얀꽃잎에 가느다란 자색의 줄 무늬가 그어져 있다.  

쓴풀의 다른이름은 당약(當藥), 장아채(獐牙菜. 내몽고중초약), 어담초 등으로 부른다.

쓴풀은 뿌리부터 잎 및 꽃까지 모두가 엄청 쓴맛을 가지고 있어서 뜨거운 물에 천번을 우려내도 쓴맛이 난다고 하여 '쓴풀'이라고 불리운다.  쓴풀과 아주 비슷한 풀이 '자주쓴풀'이 있다.  키가 쓴풀보다 조금더 크게 자라는데 3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줄기가 짙은 자주색이며 자주색꽃이 핀다.  이 두가지와 풀과 기타 변종도 함께 생약명으로 당약(當藥)이라고 하여 약용한다.

채취는 여름에서 가을에 꽃이 필 때 꽃이 달린 채로 뽑아서 그늘 또는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쓴맛 배당체인 스웨르티아마린(swertianarin)등이 들어 있다.  

[약리작용]
쓴풀에서 분리 추출한 스웨르티아마린(swertiamarin)은 피부 표면에서 용이하게 흡수되고 흡수 후 분해되어 erythrocen taurin을 생성한다.  이것은 모세 혈관을 확장하고 피부 세포의 효소 계통을 활성화하여 피부 조직의 생화학적 기능을 높인다.  쓴풀의 수용액을 정맥 주사하면 피부 온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것은 부교감 신경 흥분약의 작용과 비슷하다.  따라서 탈모증도 치료할 수 있다.  이 외에 Swertia Japonica Makino에서 추출한 swertinogen은 사염화탄소의 마우스의 간장에 대한 해를 보호하고 피부의 산화 환원 기능을 촉진시키며 그 methanol 추출물에는 방사선 작용과 유사한 점이 있다.

쓴풀, 자주쓴풀, 흰꽃쓴풀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쓴풀(Swertia japonica Makino)
다른이름: 당약
식물: 높이 약 20센티미터 되는 세해살이풀이다. 싹이 터서 2년까지는 뿌리잎만이 자라고 3년 만에 가지 끝에 꽃잎이 3개로 갈라진 흰 꽃이 모여 핀다. 잎은 좁은 줄 모양이고 마주 붙는다.  
각지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약초로 심기도 한다. 씨로 번식한다.
전초: 가을에 꽃필 때 뿌리째 뽑아서 흙을 털고 햇볕에 말린다.
성분: 전초에는 쓴맛이 있는 결정성 배당체인 스웨르티아마린(swertiamarin) C16 H22 O10(2~4%), 스웨르시드, 겐티오피크로시드(센티오피크린), 아모로겐틴, 아마로스웨린이 있다.  이 가운데에서 아마로겐틴과 아마로스웨린의 쓴맛이 제일 세며 10-6 수용액에서도 쓴맛을 느낄 수 있다.

스웨르티아마린은 에리타우린(에티트로센타우린)과 포도당으로 물분해된다. 에리타우린은 맛과 색이 없는 결정인데 햇볕에 쪼이면 붉은색을 띤다.

이밖에 올레아놀산(약 2%)과 겐티신 C14 H10 O5, 겐티아닌 C10 H9 O2 N(0.75%, 크산톤 유도체인 노르스웨르티아닌, 스웨르티아닌, 메틸스웨르티아닌, 벨리디폴린, 메틸벨리디폴린 등이 있다.

네귀쓴풀(S. tetrapetala Pallas)에도 겐티아닌이 있다. 또한 스웨르티아놀 C13 H7 O5(OCH3)을 비롯한 4가지 크산톤 화합물과 그 배당체, 4가지 C-글루코실플라본 화합물인 스웨르티신 C22 H22 O10, 스웨르티자포닌, 호모오리엔틴, 이소비텍신이 있다.

쓴풀속 식물(S. chirata)에서는 크산톤 화합물인 만기페린(2, 3, 7-트리히드록시-6-C-글루코실크산틴)이 검출되었다.  

응용: 쓴맛 건위약으로 소화불량과 밥맛이 없을 때 쓴다.
용담보다 약 10배 쓰다. 그러나 보관하면 쓴맛이 약해지는 결점이 있다. 가루로 한번에 0.01~0.05그램씩 하루 0.03~0.15그램씩 먹는다. 또는 달여서도 먹는다. 허약하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머리털을 빨리 자라게 하는 작용이 있다 하여 조기탈모증에 쓰기도 한다. 63명을 치료한 결과 76%의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자주쓴풀(Swertia pseudochinensis Hara)
식물: 쓴풀과 비슷하나 크고 가지색을 띤 하늘색 꽃이 핀다. 쓴풀보다 널리 자란다.
성분: 전초에 2~4%의 쓴맛 배당체 스웨르티아마린, 프세우도알칼로이드인 겐티아닌, 스웨르틴산이 있다.  
응용: 쓴풀과 같은 목적에 쓰는데 쓴맛이 약하다.

참고: 용담과 식물은 세계 많은 나라에서 쓴맛건위약으로 쓰고 있다.

중국에서는 Swertia chinensis, 미얀마와 인도에서는 S. chiretta, 인도네시아에서는 Enicostemma littoralis, 유럽에서는 Erythraea centaurium(스웨르티아마린과 같은 배당체 에리타우린이 있다)의 전초를 이용하고 있다.

흰꽃쓴풀(Swertia tosaensis Makino)
다른 이름: 개쓴풀
식물: 자주쓴풀보다 크다. 꽃은 흰색이다. 쓴맛이 약하여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성분: 전초에 스웨르티아놀, 스웨르니아놀린 C20 H20 O11, 올레아놀산, 스웨르티아마린, 겐티아닌이 있다.
응용: 민간에서 전초를 쓴맛건위약으로 쓴다.

 

참고: 겐티아나(Gentiana lutea L.)
식물은 높이 약 1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타원형이고 마주 붙는다. 종 모양의 노란색 꽃이 핀다.
유럽 중부와 남부에서 자라거나 유럽 여러 나라에서 널리 심고 있다. 같은 속 식물인 G. pannonica Scopoli, G. purpurea L., G. punctata L. 등도 이용된다. 이 식물들의 꽃은 가지색이거나 노란색 바탕에 가지색 반점이 있다.
뿌리(겐티아나뿌리): 가을에 뿌리와 뿌리 줄기를 캐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천천히 말린다. 마르면서 특수한 냄새와 색, 맛이 나타나게 된다.
뿌리에 쓴맛 배당체인 겐티오피크린 2%, 아마로겐틴, 겐틴 C25 H28 O14, 노란 색소인 겐티신(2-메톡시-4, 6-디옥시-크산톤)이라는 크산톤 화합물과 3당류인 겐티아노오스(1분자의 과당과 2분자의 포도당) 2.5~3%, 2당류인 겐티오비오스(2분자의 포도당), 자당, 지방 유사물질 6%, 0.5%의 알칼로이드가 있는데 그 주성분은 겐티아닌이다. 쓴맛 건위약, 열물내기약으로 쓴다.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감>에서는 당약, 자주쓴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당약(當藥) 
기원: 용담과(Gentianaceae) 식물인 당약(當藥, Swertia diluta {Turcz.} Benth. et Hook. f.) 의 전초이다.
형태: 일년 또는 이년생 초본이고 높이는 약 40cm이다.  줄기는 직립하고 분지를 많이 하며 방형에 가깝고 담황색인데 때때로 암자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며 하부에 있는 잎은 협도란형 내지 장타원상 피침형으로 길이는 2-5cm이고 너비는 0.3-1cm이며 엽저는 좁은 쐐기모양이고, 잎자루는 없다.  꽃은 정생하거나 액생하고 모여서 산방화서식의 원추화서를 이루며, 꽃받침잎은 5장이고 피침형이며 화관보다 길이가 길거나 같고, 화관은 5갈래로 백색이고 자색의 선무늬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협란형이다.
분포: 산비탈 숲 속의 축축한 땅 또는 초지에서 자란다. 중국의 동북, 화북, 화중 등지에 분포한다.
채취 및 제법: 7-10월에 채집하서 햇볕에 말린다.  
기미: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효능: 청열해독(淸熱解毒)
주치: 골수염(骨髓炎), 후염(嗅炎), 편도선염(扁桃腺炎), 결막염(結膜炎), 개선(疥癬)  
용량: 하루 15-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장아채(獐牙菜)
기원: 용담과(Gentianaceae)식물인 유모장아채(瘤毛獐牙菜, 자주쓴풀, Swertia pseudochinensis Hara)의 전초이다.    
형태: 일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10∼40cm이다. 줄기는 단일하거나 분지하며 4릉형이고 자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자루가 없으며 선상 피침형이고 길이는 2∼4cm이며 잎끝은 점첨두이고 엽저는 좁으며 잎가장자리는 전연(全緣)이다. 원추상 취산화서는 정생하거나 액생하며, 꽃받침잎은 5장으로 선상 피침형이고, 화관은 남자색이고 직경이 2cm에 달하고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열편은 좁은 난형으로 내측 기부에는 2개의 선와(腺窩)가 있고 선와의 가장자리의 털에는 혹 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암자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타원형이다.    
분포: 산비탈, 초지, 숲 가에서 자란다. 중국의 동북, 화북, 하남, 산동에 분포. 우리나라에서는 산야에서 자란다.    
채취 및 제법: 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절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성분: swertiamarin, swertisin, gentisin, gentisinglucoside를 함유.    
기미: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효능: 청열(淸熱), 건위(健胃), 이습(利濕)
주치: 위염(胃炎), 소화불량(消化不良), 황달(黃疸), 화안(火眼), 아통(牙痛), 구창(口瘡).
용량: 하루 3∼9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쓴풀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위를 튼튼히 하며 습을 제거한다. 소화불량, 위염, 황달, 화안(火眼), 치통, 구창을 치료한다. <내몽고중초약>에서는 급만성 세균성 이질, 복통에 "쓴풀 11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고 적고 있다.

민간요법으로 쓴풀의 쓴맛이 위가 더부룩하고 위통, 소화불량이 있을 때 말린 것을 가루내어 1회 0.05그램을 물과 함께 먹는다. 달일 때는 1일 1.5그램에 2컵의 물을 넣어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식사 사이에 3번 나누어 먹는다.  

특히 쓴풀 달인액에 대머리를 자라게 하는 발모 작용이 있다고 하여 머리를 감은 후에 바르고 마사지 하면 발모 효과가 있다. 이미 쓴풀의 성분을 넣은 발모제가 제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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