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왕(神德王)


신덕왕(神德王)이 즉위하였다. 성은 박씨(朴氏)이고 휘는 경휘(景暉)이니, 아달라왕(阿達羅王)의 먼 후손이다. 아버지는 예겸(乂兼) 또는 예겸(乂謙)이니 정강대왕(定康大王)을 섬겨 대아찬(大阿湌)이 되었고, 어머니는 정화부인(貞和夫人)이며, 비 김씨(金氏)는 헌강대왕(憲康大王)의 딸이다. 효공왕(孝恭王)이 돌아감에 아들이 없자, 국인(國人)이 추대하여 즉위하였다.

원년(912년) 5월에 추존(追尊)하여 아버지를 선성대왕(宣聖大王)으로 삼고, 어머니를 정화태후(貞和太后)로, 비를 의성왕후(義成王后)로 삼았다.

아들 승영(昇英)을 세워 왕태자로 삼았다.
이찬(伊湌) 계강(繼康)을 상대등(上大等)으로 삼았다.
2년(913년) 여름 4월에 서리가 내리고 지진(地震)이 일어났다.

3년(914년) 봄 3월에 서리가 내렸다.

궁예(弓裔)가 수덕만세(水德萬歲)를 고쳐 정개(政開) 원년이라 하였다.

4년(915년) 여름 4월에 참포(槧浦)의 물과 동해(東海)의 물이 서로 부딪쳐 물결의 높이가 20여 장(丈)이나 되더니, 3일 만에 그쳤다.

5년(916년) 가을 8월에 견훤(甄萱)이 대야성(大耶城)을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겨울 10월에 지진(地震)이 일어났는데, 소리가 우레와 같았다.

6년(917년) 봄 정월에 태백성(太白星)이 달을 범(犯)하였다.

가을 7월에 왕이 돌아가셨다. 시호(諡號)를 신덕(神德)이라 하고 죽성(竹城)에 장사지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