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異斯夫)


이사부(異斯夫)의 성(性)은 김씨(金氏)이고, 나물왕(奈勿王)의 4대손이다.

지도로왕(智度路王) 때 연해 변경 지역의 지방관(干)이 되었다. 거도(居道)의 임기응변의 꾀를 답습하여 마희(馬戱)로써 가야(加耶) 혹은 가라국(加羅國)을 미혹시켜 그것을 빼앗았다.

13년 임진(壬辰, 512)에 이르러 아슬라주(阿瑟羅州) 군주(軍主)가 되어 우산국(于山國)의 병합을 계획하였다. 그 나라 사람들은 어리석고 사나워 위엄으로 복종시켜 항복받기는 어렵고 계략으로써 복속시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여겼다. 이에 나무로 만든 사자를 많이 만들어 전선(戰船)에 나누어 싣고 그 나라 해안에 다다랐다. 거짓으로 고하기를,

“너희들이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이 맹수(猛獸)를 풀어서 밟아 죽이겠다.”고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곧 항복하였다.

진흥왕(眞興王) 재위 11년, 대보(大寶) 원년(550)에 백제(百濟)가 고구려(髙句麗)의 도살성(道薩城) 쳐서 빼앗았고, 고구려(髙句麗)가 백제(百濟)의 금현성(金峴城)을 함락하였다. 왕이 두 나라 병사가 피로에 지친 틈을 타서 이사부(異斯夫)에게 병사를 내어 그것을 공격하도록 명령하였다. 두 성(城)을 빼앗아 증축하고 갑사(甲士)를 머무르게 하여 그곳을 지켰다. 이때 고구려(髙句麗)에서 병사를 보내 와서 금현성(金峴城)을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사부(異斯夫)가 그것을 추격하여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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