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미국(昆彌國)
삼국시대(가야) 초기인 A.D 209년을 전후하여 복합군장사회(複合君長社會)인 포상팔국(浦上八國)은 지역소국들의 연맹체로서 이 시기 사천시의 연원은 사물국(史勿國)이며, 곤양지역은 곤미국(昆彌國)으로 비정되고, 550년경을 전후하여 사물국과 곤미국은 백제의 세력권안에 들었다가 신라 진흥왕 23년(562)에 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와 화랑 사다함(斯多含)이 이끄는 부대의 공격을 받고 사물국과 고자국도 일국의 역사를 마감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천지역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자 넓은 영토를 관리하기 위하여 지방조직을 정비하게 됨에 따라 신문왕 5년(685)에 주· 군· 현을 기본으로 한 9주를 정비하고 청주(菁州: 현진주)에 총관(摠管)을 두었는데, 소관군의 하나인 고자군(古自郡: 현 고성)의 영현으로 사물현(史勿縣)이라 하였고 한다사군(韓多沙郡: 현하동)에 딸린 곤미국은 포촌현(浦村縣)이 되었다.
경덕왕 16년(757)에 전국의 지명을 고쳤는데, 이 때의 고자군을 고성군으로 고치고 그 영현인 사물현을 사수현(泗水縣)으로, 한다사군을 하동군이라 하고 이에 소속된 포촌현을 하읍현(河邑縣)이라 하였다.